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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가족


BY 허전이 2000-11-20

오늘 40번째 맞이한 남편의 생일.
먼저 축하를 해주어야 하는데 왠지 우울함이 돋는다.
서비스 받아서 보아둔 생일 잔치상에 아무도 연락도 없다니...
형제가 많으면 무엇하나?.....
내가 화가나도 우울해 지는건, 그 형제들이 다른 형제들생일에는 못가서 안달하더니 , 일부러 자기 돈까지 들여서 난리 법석들이던 형들이 오늘 다들 오랬더니 등산을 간다나?....
실직된 남편의 위로감으로 특별히 신경 써서 음식을 장만했더니.... 무시하는 처사인가 싶기도 하고.. 왠지 허전함이 나를 더욱 슬프고 외롭게 만든다. 시어머님 산소에 가서 실컷 울고 왔다. 목놓아 울고싶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한잔한술에 서러움만 더하고...
이웃집에서 케익을 사서 왔다.
있는 음식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록 차려 취하도록 마셨는데. 왜 정신이 더 멀쩡해질까?...
남편보다 화가 나는것은 왜일까?
그동안 미웠던 남편이 오늘따라 불쌍하고 초라해보인다.
내마음의 눈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