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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드라마를 보고.........


BY 아줌마? 2000-11-21

처음에는 같은 입장으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보기 시작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짜증이 난다.
아니, 집안일이나 시댁일 남편 시중에 묶여 있는건 이해가 되지만 일제시대에 남편이 신교육을 받아 부인은 무시하고 나몰라라하는 시대도 아닌데 요즘 아줌마도 자신을 찾아가며 열심히 사는데 내용이 넘 진부하지 않나? 뚜렷한 주제도 없고..
얼마동안은 남편이 기부금 넣고 전임강사가 되는 내용이 마치 주제가 되는것같았고, 나오는 시어머니, 큰 시누이,오늘은 남편의 외도까지.... 유치찬란하다.
그렇게 얘깃거리가 없으면 나같이 연년생 아이 키우면서 집안에 갇혀 욕구는 많은데 이러지 저러지도 못하고,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드러내지 못하는 답답함이나 시어머니와 말도 못하고 부딪치는 육아문제.... 얼마전 4개월이 된 둘째 아기 목욕 시키고 파우더를 찾는데 없으니까 우리 시어머니 당신의 파우더를 애기 다리가 보이지도 않게 하얗게 바르는데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요즘 아줌마 얼마나 당당하고 야무진데 드라마에 나오는 원미경처럼 징징대며 짜는 얼굴로 그렸을까?
물론 살기 빡빡해 힘든 사람들도 많지만 내용을 밝게 그려 나 자신을 되돌아 볼수 있는 그런 내용이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