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입찰을 마치고 나의 사무실에 배달된 우리 고장의 지방 신문을 펼쳐보고 전면의 반을 차지한 광고 한편이 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푸른 바다와 높게 날고 있는 갈매기의 고향!
청정 동해안의 아름다움이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벅찬 우리 지역의 자랑 삼사해상공원!
경북 대종이 있어서 새해 첫날에 울러 퍼지는 저 종소리에는
올 한해 아무런 사고 없이 우리들을 '보호하소서' 하는 기원이 깃들고......
그런데 그 삼사해상공원 내에 한 기업가가 카지노 비슷한 게임 장을 만들겠다고 지역 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는 대표 인사의 말씀이.......
관광버스의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서 장사는 잘 될지 몰라도 우리 지역 민들의 경제보다도 또 어느 가정이 깨지지 않나 하는 걱정이 은근히 앞서는 것이다.
지금도 해상공원 내에는 밤이면 수많은 나이트 그룹의 오색 찬란한 불빛과 러브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늘고 있는 것은 술집, 춤추는 무도장, 카페, 레스토랑 등 위락시설 뿐인데......
그기에 다 게임 장이 생긴다니 우리지역의 지역 민이 이용도가심히 걱정되는 마음이다.
게임 장에 타지방 사람들만 유치한다고 누가 보장하면 또 그 사람들이 뿌리고 간 돈은 어디 대한 민국 돈이 아닌가?
얼마 전에 폐 광산촌 경제 살리기 위하여 오픈 된 정선 카지노 장을 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피 터지면서 울고 있었는가?
정선지역 민들의 카지노에서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았지 안는가?
우리 영덕 지역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까?
이 작은 어촌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고.(나 영덕 군수한테 '니 일이나 알아서 해'라고 걱정 들으면 할말이 없지만.....)
지금의 우리 가게 옆에 관광호텔이 있는데, 오래 전에 오픈 할 때 카지노 게임 장이 있었다. 주차장에는 밤낮도 없이 승용차들이 꽉 차 있었기에..........
어리석은 나 좀 보소!
낮에는 커피 마시는 커피 숍의 손님이고, 밤에는 잠을 자는 숙박 객인 줄 알았다.
하루는 우연히 그 호텔의 커피 숍을 운영하는 언니를 만나서 영업이 너무 잘되니 한턱내라고 투정을 부렸더니,
언니 왈 "야 이 멍청이 아줌마야! 그 많은 차들의 주인공들이 커피 마시러 오는 어디 우리 손님 인가? 카지노 도박하는 꾼 들이지."
그 때 나는 카지노에 구름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우리 지역에도 카지노 바람이 불었고,
좁은 지역에 엄청 강한 회오리바람에 가산이 탕진되어 날아가기 시작했다.
K씨가 그 곳을 드나들다가 오포 뜰 옥답을 날렸네...
C씨는 자기 조미 공장이 갔다 왔다하네,,,
누구는 가정싸움에 여편네 친정 갔네...등등의 소문은 바람 잘 날 없었고.
그 중에 대표적인 예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 이웃의 L씨가 밤낮 없이 그 곳을 찾는 중독자가 되었다.
마누라가 엄청 말리고 죽는다고 목이 메이도록 남편에게 사정해도 한번 빠진 그 중독은 해소되지 안았고.....
말리던 마누라도 너 그라면 나는 못 그랄까 봐 하면서 춤과 주부 도박에 빠져버렸다.
서로가 서로를 관습하지도 않고 몇 개월 동안 자유롭게 잘 나갔다.
그런데 주부 도박에서 돈을 잃고, 빚진 다방 아가씨가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자살을 시도했는데 미수에 그치고 경찰에 조사를 받으면서 같이 한 주부들의 이름을 모두 밝혔고, L씨 부인과 도박을 한 많은 여자들과 남자 한 분이 줄줄이 묶여 들어갔다.
그 뉴스는 오래도록 우리 지역을 들었다 났다 했고...
L씨 부부는 서로가 잘못의 원인이라면서 이혼 할 단계까지 갔지만, 큰집의 형님과 동서가 화의를 부쳐서 마무리되었고...
그 뒤 L씨 부부는 순간의 실수로 중심 가의 2층 큰 상가가 카지노 바람으로 날라 가버렸고, 변두리에 작은 아파트를 싸서 지금은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다.
그 호텔의 카지노도 한참 '카지노 정치바람'이 불 때 허가가 취소되었는지 잘은 몰라도 지금은 없는 줄로 안다.
삼사해상공원에 또 이런 영업장이 생긴다니, 또 그런 회오리바람이 우리의 지역에서 불어 올가 봐 심히 걱정이 앞서는 것은 나의 쓸데없는 우려인가?
아니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의 생각이 역부족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