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지만 조기유학전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고.
비자문제나 입학문제는 없다는 가정하에 (왜냐면 그런 경우 아얘 조기유학을 할 수가 없으니까) 보호자와 자녀가 단기간 미국유학을 계획하는 경우,
최종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모아본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분껜 별 도움이 안되는 글입니다. 안 읽으셔도 무방하다는 뜻입니다.
(환율은 편의상 1불=1000원으로 봤습니다.)
단기조기유학은 생각보다 부딪혀야 할 난관이 참 많습니다.
1. 집문제
미국에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괜찮지만....
직접 집을 구할 때.
번번히 집주인이 세주기를 꺼립니다.
어떤 경우이든 집주인은 세입자를 차별해선 안되지만 세입경력이 없는 외국인의 경우만은 신용을 문제로 주인쪽에서 거절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불법이지만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또 추가의 보증금과 상대적으로 비싼 월세를 요구당합니다.
예를 들면 일반인이 1년 계약으로 보증금 500불에 월세 700짜리 단칸방을 빌릴 수 있다면, 집을 처음 빌리는 외국인은 보증금 800불에 월세 800불에 6개월...뭐 이런 식입니다. 혹은 세달치 월세를 미리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세 7~800불짜리 집이면 결코 좋은 곳이 아닌데도 집세로만 1년에 천만원 이상 필요하게 됩니다.
2. 학군문제
미국의 학교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불과 10킬로 정도의 차이로도 한 쪽은 깡패학교, 한 쪽은 범생학교인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미국인들도 학군을 따집니다. 그러다보니 학군이 좋은 지역은 학군이 나쁜지역에 비해 물가도 조금 비싸고, 집세도 30%정도 는 더 비쌉니다. 학군 좋은 데를 찾으려면 1년에 집세로만 1300만원정도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3. 교통문제
정작 등,하교는 스쿨버스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 외의 이동은 차가 없으면 불가능한 지역도 있습니다.
이 경우 1년동안의 자동차를 구하면 감가상각비용은 첫1년에 차구입가의 30%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거기에 1년보험료가 최소 100만원정도입니다.
4. 의료문제
보험없이 지내는 것도 불안하고...
보험을 들자니 한달에 25만원정도 듭니다.
그렇다고 병원가면 돈은 더 듭니다.
치과는 기술도 떨어지고 비용도 비쌉니다.
5. 학습문제
대부분의 학교, 특히 공립학교는 학생 개개인에게 특별한 신경을 써주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보습학원이나 개인교사를 구해야 하는데
이 비용으로 보습학원의 경우 한 달에 20~30만원정도 듭니다. 개인교사의 경우 시간당 2~5만원.
6. 진도문제
미국의 공립학교와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한국기준으로는 별로 가르치는 것이 없습니다.
1년후에 한국에 돌아와 놓친 진도 따라잡으려면, 아무리 영어공부에서 절약하는 시간을 다른 과목에 돌려도 부족합니다. 특히 수학을 따라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7. 여가시간
방과후의 시간,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보호자가 갖는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야 뭐 좀 더 가르치면 되지만 돈이 셉니다. 피아노 하나도 30분에 수만원 듭니다.
근데 무엇보다 보호자는 그 동안 뭘합니까?
8. 결론
위의 7가지 문제가 자신에게 다 해당되는 경우도 드물겠지만, 그 외의 문제가 새롭게 나타날 수도 있으니,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보통 엄마와 아이 하나가 첫 1년간 필요한 생활비는 학/비/를 제/외/하고 또 괴외비를 빼고도 최소 2천만원입니다.
끝으로 사견을 하나 말씀드리면....
단기간으로 영어를 배우고 나면 계속 유지하려는 노력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이 경우 일반 영어교육은 이미 아이 수준에 맞지 않게 되어 결국 현지인 가정교사가 필요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즉 단기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그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걸 아끼면 애써 투자한 시간이 점점 빛을 잃습니다. 3년 놀리면 확실하게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근본적으론 공교육의 정상화 외에는 해결책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