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종 소리에 새벽을 맞는다. 푸르게 내려앉은 요즘의 새벽공기는 왜그리 유혹적인지....살짝 방문을 열고 주방에 불을 켠다.
아직 곤한 잠에서 깨지않은 두 아이의 얼굴을 한번씩 확인해본다.
엊저녁 일기를 써라 이 닦아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하며 잔소리를 퍼부었던것을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또 미안함이 앞선다.
아직 피곤함이 스며있는듯 남편은 모자란 잠에서 깨기가 싫은가보다. 몇번을 깨운후 힘겹게 눈을 부비며 일어나는 그이! 너무 요즘 힘든것 같은데 내가 왜이리 그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는지...
오늘도 우루루 몰려 나갔다. 내사랑하는 아이들과 무엇보다도 그 뒷모습이 날 슬프게 하는 우리집 가장까지...
어김없이 찾아온 또다른 월요일을 살아가기위해서..
덩그라니 이젠 혼자가 된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옷가지를 정리하며 이젠 나의 주부로서의 일과도 시작이된다.
직장생활을 접고 이렇게 느긋하게 아침을 맞은지 이제 한달이 되어간다. 무언가를 하지않으면 않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함에 처음엔 힘들었는데 이젠 어느정도 가정을 지키는 이 막중한 임무에 충실하며 나름대로 생활의 정리가 되는듯하다.
딸아이가"엄마! 난 요즘 행복해!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온것같애,,"
이렇게 말을해서 얼마나 가슴이찡했던지..
남들처럼 예쁜옷을 철철이 사주지도 못하고..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해줬는데..단지 함께 있어준것으로도 행복하다니.. 참 고맙다.
여기 아줌나 닷컴에 들어와보니 정말 열심히 사는 주부들이많은것을 느끼게 된다. 야무지게 그리고 신선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알콩달콩 사는애기가 좋아 오늘 이른 아침부터 들러보았다.
후후..나도 이제 오늘을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