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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그리움


BY jms-53 2000-12-02

겨울바람이 어느새 문풍지를 울게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유난히도 힘들어하시든 겨울이었지요
마음은 온통 당신곁에서 서성이고 전화선으로 들려오는 힘겨운 목소리에 혼자 아파하며 그 겨울을 보냈습니다
몇번의 힘든고비 넘기실때마다 멀리사는 딸 자식들 힘든길 재촉말라시며 만류하시길 여러번
봄이오고 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따뜻한 날 당신은 힘들게 잡고있던 이승의 끈을 놓고 자식들의 서러움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진달레 함빡
핀 산속 아늑한 곳에 당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시었지요
오늘 친구 아버지의 49제를 지내며 당신이 그리워 편지를 씁니다
이제는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일테지만 아버지를 혼자 속으로
속으로 불러봅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들리시나요?
보고싶습니다

당신의 딸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