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자금의 역사는 신혼 초 우연한 기회에서 부터 생겨났다.
어느날 부산 사는 언니로 부터 전화가 왔더랬다.
"니 계 한구찌 안 할래?"
"시로 ...... 떼이면 어떻하라구......."
"오야가 믿을만한 사람이기라"
내캉 십년이나 거래한 살람인기라"
이십오만원씩 15개월 부으면 오백만원 탈수 있다는 말에
우와! 그럼 이자가 월매야......
눈이 뒤집혔다.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여차 저차 횡재 할수 있는 기회를
설명도 끝내기전에
도끼 눈을 뜨고 살림 말아먹을 에편네 취급하는 바람에
말도 제대로 못꺼냈다.
그뿐이 아니라 계 같은거 들기만 하면
그날로 끝장이라는 엄포도 잊지않는게 아닌가.....
그치만 나는 목돈을 만들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쉽게 포기 하지 못해서 도박을 하듯 남편도 모르게 들고 말았다
돈 부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가슴이 월메나 뿌듯하고 부풀어 오르던지
마음 한구석엔 떼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드뎌 한번만 부으면
뭉칫돈이 내끼되는 가슴떨리는 달이 돌아왔는디....
저녁 밥상을 앞에 두고
남편왈 당신 내게 감추는거 있지?.........
아! 나는 그때 왜그리도 순진하기만 했을까......
당신 어떻게 알았어?
"이실직고 해 다 알고 있으니까........."
"담달이 내 차례야"
"다신 계 안들께 미안해...."
남편 왈 뭐???계를 들었단 말이야???????????
그리하야 나의 첫번째 비자금은
남편의 첫번째 애마를 장만하는데 고스란히 털리고 마는
장열한 최후를 맞이 하고 말았다.
흐흑.........
내 그돈 부을끼라고 그동안 월메나 쪼달리며 살았는디
한번 맛들인 비자금의 매력은
나로 하여금
얼마간의 목돈을 마련하게 해주지만
여차 저차한 이유로 매번 털리고 만다
남편 모르게 내 월급좀 챙겨 볼라구
따로 만든 통장이 있었는디
어느날 남편이 통장 가져갈 일이 있어서 준다는기
왜! 왜 하필 그 통장이었단 말인지..
매번 들통나다보니
어떨때는 축 처진 남편 사기좀 살려볼 라구
자진 납부 할때도 있다.
여보 !
힘내 ! 함봐 몇개월 후면 이만큼이나 목돈이 생기자너....
그렇게 난 수개월 동안 쌓은 작은 행복을
남편에게 횡재로 안겨주곤 한다.
그래도 난 오늘도 굴하지 않고
비자금을 꿈꾼다.
이번엔 꼭 성공하고 말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