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12월3일)오후 5시경이다.
마당엔 이젠 많던 손님들의 차가 거의 빠져나가고 6~7대가 이른 저녁식사를 할 겸
영덕 대 게를 드시고 계신다.
하루 내내 주방에서 회를 하면서 주방장의 바쁜 일손을 도와주는 것은
주말과 휴일에 늘 상 있는 일인데도 오늘 따라 많이 피곤하기에
잠시 주방의 눈치를 보아하니
내가 없어도 될 것 같아서 살금 안방으로 들어 와 길게 앉았다.
컴을 바라보면서 '아이 구! 저 놈의 계산서(횟집 거래처) 작성 언제 다 한담!'하고 독백을 하는 순간 전화벨이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울리는데 펑프정 길게 퍼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기란 여간 귀찮은 게 아닌가.....
이 전화가 내방의 전용이지만 주방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 내가 안방에 있을 때는 주방에서는 잘 안 받는다.
주방 자기들의 전화가 아니기에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인지는.....
억지로 일어나서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 동해안 횟집입니다."
"저~~ 동해안 횟집을 가려고 하는데 "
"그 곳이 어디인데요?"
"영덕 터미널인가 봐요"
"어디서 오셨는데 강구 터미널에 내리지 않고 그 곳 까지 가셨나요?"
"부산에서 올라 와서요, 너무 많이 지나버린 것 같아요."
"알았습니다. 저희들이 모시로 가겠습니다. 그 냥 그 자리에 계십시오"
서울의 표준어를 쓰시는 아주 젊은 아가씨 음성인데 부부라고 한다.
흔히 승용차를 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시는 우리 가게의 단골 손님도
많으시기에 유쾌한 소프라노 음성으로 대답과 동시에 피곤함은 어디로
도망가고 벌떡 일어났다.
아들놈을 보낼까 생각하고 주방을 들여다보니 방금 오신 손님들의
회 주문을 받아서 생선을 건지고 있다.
잠시 바람도 쉴 겸 내가 차를 몰고 영덕으로 날았다.
첫 번째 휴일이라서 그런지 7번 국도는 상 하 차선이 엄 첨 나들이
차로 밀려서 복잡하다.
하루 종일 서 있었는데다가 손님들에게 신경도 써며
피곤도 했으니 잠시의 해방은 나에겐 억수로 즐거워서
운전하는 나의 마음은 코 노래가 절로 나왔다.
10분경 후 영덕 터미널에서
나는 아주 젊고 세련 된 한 쌍의 부부를 만났다.
틀림 없는 초면이다.
"동해안 횟집 사장님이세요?"
"예~ 저 사장은 무슨 사장이라고...
그저 식당 집 아주머니라고 불러주이소.
그런데 어여서 우리 횟집을 찾아 왔습니꺼?"
"아~~~ 거저 누구의 소개로...."
하고 말끝을 흐리신다.
아가씨 같은데 옆에 우람하고 아주 잘 생기신 젊은 남자 분이
동행하신 걸 보면 틀림없는 금방 결혼한 새댁인가 보다.
우리 일행은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타인이면서도 우리 경제의 힘든 이야기며,
돌아가는 세월의 흐름 등을 이야기했다.
서울에 사시는데 부산에서 아시는 분의 결혼식에 참석하시고
서울로 가는 길목에 맛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영덕 대 게를 맛보고 싶어서 이 곳을 찾아 오신 사연,
여행에 너무 지칠 것 같아서
승용차를 두고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신다는 등등의
이야기가 옛 날부터 쭉 만난 구면의 사람들처럼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겨울의 짧은 해가 서산으로 기울면서 제 갈 길을 재촉하건만,
마당에는 아직도 귀향하지 않고 휴일 나들이 하루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시는 손님들의 차량들이 아직도 좀 남아 있었다.
차가 도착하면서 젊은 부부가 내리는 순간,
나는 그 들의 한마디 말에
너무나 당황하고 어쩔 줄 모라서 놀라 기절할 뻔했다.
"저~ 아까 말씀 들이려고 하다가 놀라실 것 같아서 지금 말하는데요,
아 컴의 영자입니다. 그리고 저의 남편이시고요"
"저 아 컴의 마당쇠입니다"라면서 악수를 청하는
뚜꺼비 같은 편안 손!
어떨떨길에 악수를 하면서
" 뭐 뭐라고요? 아 컴의 황 사장님이라고 하셨나여?"
나는 나의 귀를 의심했다.
비록 내 나이 반 딱 부러진 백살을 좀 넘겼지만
아직도 돋보기안경하고 거리가 먼 1.0 이란 양쪽의 밝은 눈과
아주 작은 목소리로 내 흉을 봐도 엿 듣는 당나귀 같은 양 귀가
나의 소중한 재산이거늘 그래도 내가 잘 못 듣지나 않았나 하는
의문점에서 다시 확인했다.
" 아줌마 닷 컴의 영자 님과 부군이신 마당쇠 님이라고 하셨나여?"
"예.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이렇게 불쑥 찾아와서 실례는 안 될까요?
지금 바쁘시지는 않는지요?"
아니, 지금 바쁜 것이 문제인감?
내가 가장 좋아하고,
그 곳에서 지친 나의 삶을 위로 받으며,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풀어 헤치고,
또 많은 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한없이 받으면서
공감하는 사이버의 공간!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고,
때로는 힘들고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인터넷의 넓은 미지의 세계인지라......
그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왕국의 창시자 황제 부부가 왕림 하셨는데........
아니 난 지금.
날 샐 무렵, 정연 몽롱한 개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이고! 그 무슨 말씀을! 얼른 방으로 들어가야지요.
얘들아! 억수로 큰손님이 찾아오신 기라."
방방거리는 나를 보고 주방과 아래층에 계시는
손님들이 어안이 벙벙하고...
그 당시 정말 님들 부부가 너무 반갑기에 나는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우린 방에서 서로의 인사가 오가고 아 컴의 대하여 많은 대화가 있었다.
연 말 연시*영덕 대게 선물용*품을 아 컴의 네티즌 님들에게 좀 싸게
공급 할 수 있는 방법( 수협의 입찰가에서 수수료와 포장비, 택배비등을 포함해서 저렴한 가격)과 이벤트를 하면 어떻겠는지 의논을 하기 위함이란다.
나 또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찬성은 했지만 염려도 앞선 것은 사실이다
첫째: 인터넷이란 너무나 광활하고 수많은 네티즌 님들이 접속하는데
나 역시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에 물품 공급에 실수도 있으리라.
그리하여 받는 질타는 어이 감담 할 수 있을꼬?
이제 젊지도 않는 이 나이에 황금보다는
신용과 믿음을 더 보유하고 싶은 나의 마음인데.....
둘째; 입찰 가격이 언제나 오른 내림이 심한 것이 영덕 대 게 시세가 아닌가?
물량이 많이 입항하면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물량이 부족하고
딸리면 고(高)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일일이 네티즌 님들에게 설명할 수도 없는 어려움이 따르고.
셋째; 중국, 일본, 북한으로부터 엄청 많이 대 게수입되어
영덕 대 게로 속여서 식당에서 팔고 있으니
그 가격에 비하여 원가가 비싼 영덕 대 게를 인식시키기에
나의 역부족이 아니겠는가의 우려함이다.
그러나 아 컴의 황사장님 부부의 생각은
나의 우려에서 위로의 길로 다스려주었고.
어디에서나 영덕 대 게의 고(高) 가격도 알고 있으며
선물용과 간단히 식구들과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구상하면
될 것이라고 하신다.
우리는 충분한 토론 끝에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신용의 거래를 해볼 것을 약속하고 이행하기로 매듭을 지었다.
그사이에 주방에서 준비한 영덕 대 게가 찜으로 장만하여
뜨거운 김을 올리면서 우리들의 상위에 장식하였다.
"우와~~~~맛있어 보이네. 얼른 먹어야지!"
우량아처럼 생겨서 먹지 않아도 풍부한 마당쇠 님 좀 보쇼!
제일 먼저 두 팔 둥둥 걷어 부치고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그래도 영자 님은 자기가 아직도 미스인 양 얌전하게
드시는 아름다운 자태을 보여준다.
"마저! 마저! 바로 이 맛이야!"
작년 이 때쯤 아 컴의 직원들과 여행하면서
여기서 좀 더 북쪽으로 들어가
민박 촌에서 먹었던 대 게의 맛과 크기가 완전 틀린다면서
찬사! 또 찬사!
나는 마음이 뿌듯하였다.
내가 꼭 만나고 싶었던 님들이 아닌가?
내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착하고,
배 풀 줄 아는 젊은 사업가 부부였다.
자기들이 만든 인터넷이란 큰 왕국의 우두머리로써
하나도 손색이 없었고,
자기 나라 백성(네티즌 님들)들을 사랑하고
생각하심이 너무나 넓고 깊었다.
우리는 늦은 저녁 식사를 대 게 장에 밥을 비벼서 먹어면서
아 컴 왕국 백성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많은 네티즌 님들의 참여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영자 님과 마당쇠 님!
한 잔 축 배의 술은 없었지만
정말 기분 좋은 분위기에 우리는 도취되어 갔다.
언제나 만나던 그 옛사람들의 우정처럼 동화되어 가는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또 이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고 내일 서울로 갈 것을 나는 필히 권했고,
내일 꼭 출근해야 할 의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이유 땜에
나는 그들을 더 붙잡을 수가 없었다.
즉 서울에 갈 수밖에 없다는 님들의 그 말씀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따른다는 약속을 예고했다.
굳이 버스 편으로 포항까지 가시겠다는
님들의 고집을 내가 우겨서 포항 고속 터미널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내가 그 님들과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인데 어찌하랴!
포항까지 가는 내 차안에서 아직도 다 하지 못한 사연이
너무 많아서인지 우리들의 대화는 밑도 끝도 없고......
주로 인터넷에 대한 수많은 정보와
아 컴을 운영하는 님 들의 즐거움과 애로점을 논하였다.
그리고 아 컴의 직원들의 많은 열과 성의가 듬뿍 담겨 져 있다면서
늘 직원들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말씀도 하시고,
자기 사람들을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이 한없이 넓게 보임이
사업가 기절이 넉넉한 젊은 부부임을 증명했다.
황사장님 부부의 젊음과 영혼이 몽땅 깃들여 있는 아줌마 닷 컴!
그 들의 부부가 힘쓰고 노력 한 만큼
영원하고 훌륭하게 발전하리라!
아 컴을 이끌어 나갈 님들의 부부가 존재하고,
많은 도움을 주는 아 컴의 직원 가족이 있는 한,
아 컴을 사랑하는 많은 네티즌 님들이 공존하는 세계는
누가 뭐라고 해도 무궁 발전 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임에 틀림없습니다.
님을 포항 터미널에 남겨두고 돌아서는 라일락의 마음은
딸자식을 결혼 시켜서 시집에 데리다주고 돌아서 나오는 어미의
마음과 똑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나의 거래처 계산서 작성을 걱정하면서
님들은 고속 버스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 괜찮다면서
고집하고 한사코 나를 집으로 보내려고 하시는 님들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목은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왜? 아무런 연락 주지 않고 갑자기 님들은 나를 방문했나요?
비록 얼굴은 흘러가는 세월을 감당 못하고
조물주가 주는 데로 받은 주름이고 내 삶의 훈장이지만
분단장으로 곱게 화장이라도 했을 거이고,
입고 있었던 의복은 내 삶의 몰 꼴 그대로 님에게
보여 주지는 않을 것인데.......
좀 더 예쁘고,
우아한 자태의 아줌마로 님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 어린 마음이었고,
버선 발로 님 들을 맞을 준비를 했을 것이리라.....
나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는 님들의 어여쁜 마음을 잘 알고 있지요.
어둠이 깔려 있는 포항고속 터미널에서 마지막 이별.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하는 영자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서울에 잘 도착하셨는지요?
여행의 피곤함은?
나 역시 바쁘다는 핑계 하나로 지금 님에게 감사의 글을 보냅니다.
7만 명 넘게 많은 회원이 아 컴에 가입해 있다는
님의 말씀에 차안에서 기절 할 번 한 라일락을
님들은 보시고 흐뭇해 하는 표정을 나는 읽었답니다 .....
그리고 하루에 클릭 하는 숫자가 억수로 많다고 하시었는데,
그 숫자를 내가 잊어 버렸군요.
사랑과 정으로.
힘있는 아줌마의 세상!
우리들의 아줌마 닷 컴!
아~~~~~~~~~
영원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