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반찬 할게 없어 망서렸다.
냉동실을 열어보니
닭날개2팩, 소불고기감, 낙지1팩.
군만두, 너비아니, 유부, 멍텅구리(생선종류, 낚시할때 멍텅하게
제일 잘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2마리.
음~ 뭘 할까 하다가 닭날개를 꺼냈다.
감자로 포테이토도 만들고(실은 그게 그건데 우리딸은
감자가 포테이토야 하면, 아니야! 감자 튀기면 포테이토야! 한다)
닭 날개 2팩 12개의 날개를 부질런히 튀겼다.
띵동~ 하고 들어온 남편..코를 벌렁거리더니
싱크대 아래칸부터 뒤진다. 다행히 소주 2병 발견한 그는
안심하고 만족한 듯 옷 갈아입으러 간다.
내가 농담으로 우리 소주 한병씩 병나발불까?
근데 튀긴 닭날개 다 식어가는데 학원간 아들덜이 아직 귀가안 함.
날개 한쪽 맛보려던 남편, 내게 쿠사리맞고 약간의 삐짐증세 보임..
드디어 즐거운 식사시간... 애들이 보거나 말거나
소주잔 주거니 받거니 거나한 저녁식사를 치렀다.
아 얘기 저 얘기 하다
늦은 설겆이 하고 와보니 아이처럼 남편이 코골며 자고 있다.
귀찮게도 않고 곱게 자니 얼마나 이쁜가 몰르겄네...
자기야.. 앞으로도 우리 이렇게 곱고 평화롭게 늙어가는 거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