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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아저씨를 만난 아침


BY 경희 2000-12-08

며칠전입니다. 차를 정비소에 맡기면서 키와 함께 집열쇠까지 꽂여있는줄 몰랐읍니다. 집에 와서 아차싶더군요. 남편보다 늦게 출근하기에 집열쇠를 받아놔야 했읍니다. 저녁에 말하려니 좀 멍청한 짓을 했다싶어 내일 꼭 애기해야지 하면서 잠이 들었읍니다.
다음날 아침 물론 잊어먹었죠.그것도 출근시간이 임박해서
우리 상사가 좀 엄격하거든요.
앞이 캄캄하더군요.그때가 오전 8시
열쇠아저씨를 찾았읍니다. 5군데 전화를 해서 1군데를 찾았읍니다.
"뭐 하실 건데요?"
"아저씨, 문 좀 잠궈주세요"
아저씨 다행히 10분후에 도착했습니다.
우유구멍으로 열쇠를 잠궈주더군요.
거금 일만오천원!
아저씨 왈
"아줌마. 내 열쇠생활 올해로 10년째요.근데 열쇠잠궈준 적은 이번으로 세번째요."
그 삼년에 한번 있을 만한 사람에 제가 걸린 겁니다.
아~~~~ 실수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