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교댕길때 공부를 잘 못했다.
시험을 치면 평소에 꾸준히 공부를 하는기 아니고
완전 벼락치기 공부를 했다<---전형적인 공부 못하는 애들 수법.
머리가 띵해선지 미리 공부해 놓으면 다 까묵는걸 우짜는감.
낼부터 5일정도 시험이면 싫컨 놀다 시험전날부터 날치기
공부를 했는데 그게 오히려 머리에 잘 들어왔다.
그런데도 공부 못한셈치고 시험운은 쪼매 있어서
고등학교까지는 공립을 다녔다
(요새하고 달라서 내가 중 고등학교댕길때는 공립이
최고였다는걸 아시는분은 아시리라 <--히히. 내자랑)
아무튼 고3때 담임이 별명이 베트콩이라고 아주 가무잡잡하게 생긴
선생님였는데 이 선생님은 때리기의 명수였다.
옛날 선생님은 왜 그리도 잘 때렸는지.....
난 다른 선생님한테는 마즌 기억이 별로 없는데 이 담임선생님한테는
왜 그리 마즌 기억밖에 없는지 몰겠다.
사실 내가 공부를 좀 못해서 글치 잘못한건 없었는데 자리를 더럽게
앉아서 심심하면 직사리하게 얻어 터졌다.
내 자리가 교탁앞에서 둘째줄였는데 선생님은 애들이 떠들거나
말을 안들으면 저 멀리까지 가기 싫으니까 항상 샘플로 우리줄의
첫째. 둘째. 셋째까지 몽둥이로 팍팍 때렸다.
진짜 어굴했는데도 말도 못했고 우리 샘플덕에 뒷 애들은 조용하면서
안 마잤다. 요새 같으면 119엔가 신고하고 난리일건데 우리는
걍 때리면 맷감으로 마잤고 집에 가서는 마잤다 소리도 못했다.
글캐봐야 울 엄마 "니가 공부를 못하니 마잤지" 카실거 뻔하니까...
(옛날엄마하고 요새 엄마하고 이리 틀린다)
그때 선생님은 별로 때릴일도 아니었는데 동대문서 뺨맞고
서대문서 눈 홀긴다고 심심하면 기다란 막대기(굵기도 했다)로
팍팍 때렸다.
지금 가만히 생각하면 아마 사모님이 밤에 말을 안들었을때 그 화풀이를
우리한테 한거 아니었나 몰라 <---무슨말을 안들었는지는 상상하시라.히히
내 앞에 애. 내 뒤에 애. 셋중 앞에 애는 지금 미국가서 살고 있고
뒤에 애는 보건 전문대 교수로 있는데 한번씩 만나면 누가 더 세게
마잤는지를 침 튀겨가면서 얘길한다.
서로 지가 더 세게 마잤다면서....
내 앞에 애 왈--젤먼저 때리니까 젖묵는 힘까지 다 내서 때리고
그담은 힘이 빠져서 덜 때렸다.고로 내가 젤 세게 마잤다.
내뒤에 애 왈--고런 소리 말아. 첨에는 걍 때리다가 마지막이니까
있는힘 없는힘 다 내서 때렸다. 그니까 내가 금메달이다.
중간의 도희 왈 -- 첨엔 걍 때렸고 두번째는 가속이 붙어서 더 쎄게
때렸고 그담은 팔힘이 빠져서 살살 때렸다. 고로 중간의 내가 젤 심하게 마잤다.
그 선생님은 나중 학교 그만두시고 사법서사를 하셨는데
동창회가 오면 꼭꼭 참석을 하신다.
언젠가 우리 셋이 동창회서 선생님한테 따져본다고 우르르 몰려가서
내가 대표로
"선샘예. 그때 우리셋이 왜 그리 때렸심니꺼? 내 그때 마즌자리 아직도
안 아물고 푸르딩딩해예"
했드니 막 웃으면서 그래도 우리 셋이가 젤 기억에 남는댄다.
참 나--기억에 남으면 뭘 하노....아파 죽을뻔 했는거 생각함 이가
갈리는데....
싫컨 마즌건 우린데 글카시니까 할말이 있어야지.
아마 요새 부모가 그리 때렸슴 가출을 해도 10번은 했지 싶고
신랑한테 그리 마잤으면 빠이빠이 하고도 샐 사람 수두룩할낀데...
암튼 아침에 학교가면 오늘은 베트콩한테 몇찰 맞을까 그것부터
걱정했으니까...
근데 우리가 다른애들한테
"니들은 우리 샘플땜시 정품 파손 안된줄 알아라"
그랬드니 뒷쪽에 애들이 하는말.
"그런소리 하지도 말어. 니들이 몰라서 글치 우린 더 심했다.
베트콩이 뒤로 때리러 오면 몽둥이는 무거우니 걍두고 그냥 뒷쪽으로
쫓아와서는 스리퍼를 벗어들고 양뺨 이쪽 저쪽 팍팍팍 때렸다.
고막 나가는줄 알았다"
중간에 애들은 항상 언제 불똥이 지들한테 튈지몰라 공포에 떨었단다.
맹호부대가 와서 저 베트콩은 안잡아가나 생각하고....
졸업때 되어서 진짜 마즐일 없다 생각하니 난 속이 다 시원하고
얼굴 검은 사람하고는 말도 안할라고 했다.
근데 졸업식날 베트콩 하시는 말이
"니들 안좋은건 다 잊고 좋은것만 생각해라"
하이구 근데 난 좋은거는 다 잊고 왜 안좋은것만 생각날까?
그때 공부 잘 한 애들은 다 잘 되어 있는데 공부못한 나는
컴앞에서 요런 넋두리나 하고 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