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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요


BY 엄마사랑해요 2000-12-28

엄마 나야 이렇게 부치진 못하지만 그냥 쓰고 싶어
지금까지 무지 고생 많이 했지 엄마 생각만 하면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엄마 조금만 더 기다려봐 이제까지도 참았쟎아 일 갔다 와서 엄마의
자는 모습을 보면 피곤에 지쳐 너무 속상했어
나만 호위호식 하는 것 같아 미안했어 다리는 좀 괜챦아 인공 관절까지 해야 한다니까 눈물이 나더라구 이빨도 해 넣어야 하고 내가 조금 여유만 있어도 해줄텐데 나도 애 둘 키우느라 핑계같지만 여유가 없네 엄마 일년만 기다려 대출이자 다 갚으면 이빨도 넣어주고 다리도 한번보고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 한번 받아보자 내가 이 서방 몰래 비자금 모으고 있거든 엄마 한테 쓸려고 이제 마지막 남은 인생은 편하리라 생각했는데 아들들이 속 썩이지
지들도 장가 가보라고 그래 그래야 그 마음 알지 근데 아들들은 소용 없다러라 엄마가 늘 그랬지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고
불쌍한 우리 엄마 예전에 생각나 호떡장사할때 잔돈 넣어둔 돈 봉지 잊어버려서 밤 새고 울던 생각 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깟 잔돈 가지고 왜 저리시나 이해가 안됐어
지금은 알 것 같아 아이들 셋 키울려면 얼마나 힘든 세월을 보냈는지
엄마 내 비자금 만들어지면 엄마한테 다 쓸게
이서방 사람 좋은거 알지 친정에 쓰는거 말 안하는데 미안하더라구
그래서 모르게 할려고 시댁에도 하는데 친정에 그정도는 가야하지 않겠어 딸가진 부모 죄인이라지만 요즘은 안그래
'딸들이 친정에 더 잘해
엄마 일 너무 많이 하지말고 이제는 조금 쉬어
울엄마 너무 안되서 생각만하면 속 터져
제발 미련하게 살지마 친정갔다 오면 차 속에서 얼마나 우는지 몰라
둘째 낳고 내려오던날 얼마나 울었던지...
엄마 정말 미안하다 내가 내일 돈 조금 부칠께
그걸로 생활비에 보태지 말고 엄마 위해 써 이제는 엄마 인생 찾어
나 속상해 할까봐 집안 사정 이야기 잘 안하지 나도 처음엔 친정 이야기만 나오면 짜증났어 좋은 이야기 하나도 없고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엄마는 오죽했겠나 싶어
엄마 목이 메이네 신정때 올라갈께
그때가서 마저 남은 이야기 하자 알았지
엄마 사랑해요
오래 사셔서 이 딸 효도 받으면서 웃을일만 있었으면 해
엄마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