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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 얘기


BY hanl0420 2000-12-28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의미깊은 해가 아니었나 싶다.
8년간의 긴 연애기간 끝에 작년 가을에나 겨우 결혼을 하고 이제 내 뱃속에는 두달남짓 후면 태어날 나의 아기가 숨쉬고 있다.
임신을 한다는 것이 참 거추장스럽고 귀찮을거라던 아가씨적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나를 느끼며 살았던 올 한해.뱃속에 나의 아기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이 모두 내 것만 같았던 풍요로움.친구들은 그런다.뱃속에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생각할 때가 반드시 올거라고.그래도 저래도 난 상관없다.난 그냥 좋고 행복하다.
2000년 한해를 보내면서 내 남편 윤경씨에게 정말루 정말루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사실 회사일 때문에 집안일을 잘 도와주지도, 태교를 위해 아빠로서의 기본만을 겨우 겨우 하는 정도지만 난 그 정도도 그이에게는 최선이었다는 것을 잘 안다(매일 불평으로 일삼는 나지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난 늘 행복하고 감사한다.
이제 내년 봄이면 우리에게도 우리의 분신이 생긴다.
지난 9년동안 우리는 늘 둘이였지만 이제 곧 셋이 되는 것이다.뭔가 꽉차고 진정한 가족을 이룬 것 같은 가슴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