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랜지에 불을 쌔게 켜놓고 후라이펜에
오징어를 고추장에 볶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찌르릉 찌르릉"
(무선전화로 받을껄)
까스불를 줄이지도 않고
얼른 뛰어가 거실에 있는 유선전화기로 받았다.
"여보세요?" "이이~~~~모오오오~~~~!"
초등학교4학년짜리 남자조카였다.
"응!"
"이있~~자~~나아~~요오~~ 엄마가 그~~러~는~데~에."
아이고 아무리 충청도지만 말리 되게느리네
답답해서리~~
"야!!!
빨리말해 까스불에 모 올려놨는데 탄단 말야!!"
"아줌마!! 엄마가 고추가루있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