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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튼튼히 (?)__모래알님


BY 시간여행 2001-01-10

제가 사는 이곳은 조그마한 동산이 보이는 곳입니다.
제가 이곳으로 이사온지 이제 석 달이 넘었네요.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던 중 전망이 좋은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마음이 심란하던 차에 조그마하지만 자연을 본다는 것에 위로를 받고 살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어디 놀러온 기분이었어요.
아파트 촌에서 자연을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눈이 정말 많이 내리던 며칠전에는 바깥이 온통 눈꽃으로 덮여 있었는데,다른 사람이야 눈 때문에 지각을 하고 도로에서 몇시간씩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겠지만 저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런데요,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하고 요물스럽답니다.
지금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감동과 지금의 느낌과는 차이가 나는거예요. 이젠 늘 보는 산이라 그것에 익숙해져 처음의 감동을 못받고 사는 것이지요.
아,답장 잘 보았다는 이야기를 못했네요.
저도 4형제의 장남에게 시집갔는데.정말 말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속상했던 일들은 참고 묻을려고 합니다.
전 정말 잘 참거든요.
근데요,참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내 몸 버리죠,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죠,남들은 바보로 알죠,그래도 참았답니다.
아줌마들이 왜 목소리가 큰지 아세요?
아이들때문에도 있지만 참고 살다가는 어느 순간에 미쳐버릴 것 같아 소리질러 보다가 목소리가 커지는 게 아닐까요? (헤헤)
이제 결혼 7년 차에 들어서니 참고 살았던 지난 세월이 후회 되는 것이 많아요. 집안의 화목이라는 대명제 아래 내 소리를 죽이고 산 거지 여기 성질 없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전 집안 꼴이 좀 이상한 집에 시집가서 제 나이에 이꼴 저꼴 별꼴을 다 보고 산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뭔지 아세요?
정말 아이들 잘 키우고 사회에 해가 되지 않는 나아가 올바른 국가와 세계를 위한 평범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거에요.물론 사랑은 기본이구요. 사랑이 있다면 어느정도의 용서와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 거예요.
제 말이 좀 웃길 수도 있겠지만 (웃어도 좋아요) 제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오늘 하루 기분 좋게 시작해보자꾸요.
왜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살다보면~ 언젠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