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57

....여보....


BY 천상금주 2001-01-16

사랑하는 당신.....
당신이랑 나랑 이렇게 살 맞대고 산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여보..당신이 여태껏 누구보다 날 위하고 아끼고 사랑해주니 고맙기 그지 없어요...
당신이랑 나....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온 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시집와서 1년이 채 못되어서 병을 얻게 되면서 애기도 실패하고 자주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삶의 의욕도 없었으나.. 날 받쳐주고 항상 웃어주며 날 위해 기도해 주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여보.....병원에 들락거리면서 약을 복용하다 보니..애기는 엄두도 못내던 우리 부부에게 드디어...희망의 소리가 들려왔죠....
임신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결혼해서 10년만에 우리에게도 애기가 생길 수 있다는 기쁨을 ...허나 임신이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아서 속이 타네요...임신을 시도한지...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생리를 할 때마다...섭섭함을 애써 감추던 당신 모습에...내 가슴도 시려오네요...
여보...난 걱정하지 않아요...우리에게 하늘에서 예쁘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애기를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여보...우리 10년도 참았는데...좀 더 기다려봐요...
사랑하는 당신...난 당신을 사랑합니다...그리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