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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런 페페상사 님 께 .......


BY X 2001-01-16

저기요....

아래글 쭉~ 읽어봤걸랑요?

입대하는거 때문에 화 나셨나봐요.
지하철 여성 전용칸 두 그렇구요.....
여성운동가들때문에 마음에 상처 많이 받으신것 같네요..

군대 다녀오셨죠?
애 많이 쓰셨겠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거기다 출산문제까지..또 심오하게 다뤄주셨더군요.

글을 읽다보니 가방끈이 좀 긴 분이시네요.

리플단 아줌마들 글이 설득력도 없고 , 감정적이라서
대꾸할 가치도 없으시죠?


그런데 말이죠....
그거..여기 아줌마들이 대화가 안 될 만큼 무식하거나,,가방끈이
짧거나 머리나 가슴이 비어서 그런게 아니구요...
남녀 불평등 문제가 한 두해..안 두 마디로 결정날 문제가
절때루 아니걸랑요?

님의 여동생 경우를 볼 것 같으면..
부부간에 2세의 탄생에 대해 권리라고 표현하셨는데 말이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듯 마음먹고 딱~ 꺼내는 일이랑은 의미가 다르걸랑요?
(계획임신이랑 비교하는건 아닌거 아시죠?)
사람이 왜 사람입니까?
감정 가진 사람들이 아이키울 능력이 꼬~옥 갖춰져야만
"권리"행사를 한다면 ...너무 인공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래 여자분들이 출산과 군입대의 고통을 비교하셨다고 해서
님은 대화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고개돌리셨는데..

여자들이 군대가야하는데 ..여기 아줌마 닷컴 아줌마들이
가기 싫어서 안 간건 아닙니다.
우리 나라가 여자들 군대가는 제도가 아직 없는걸 우얍니까?
당장 여자가 군대를 가야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라면 가죠 뭐.

그런데...수백년 동안 유교문화속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받아온 우리나라 여자들의 한 맺힌 인생(이것도 님 잘못은 아니지만서두)은 어디서 보상받나요?
일일이 열거할수 없을만큼 수천가지 부당한 일들이
고작 입대같은 문제가지고 논할 만큼..입대가 어마어마한 일인지요?

2년 몇개월 군대다녀오는 일이 하찮은 일은 아니지만
그 일은 여자들한테 유세부릴 일은 아닌듯 하군요.
군대는 어찌보면 일종의 그 나라 문화라고도 볼수 있죠.

또한 그 나라 정치상황이기도 하구요..

저도 티비에서 외국 여자 군인을 본적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나 당연히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진정 똑같이) 대우받는
나라들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가사노동(아래 여자분이 70만원이라고 하셨는데..그분은 최하를 말씀하신 것일 겁니다)분담은 기본이고,.
우리나라처럼 시댁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있는 나라가 없다는 것도
보았습니다.

페페상사님.
남녀불평등 문제는 단지 군대나 출산 같은 한 두가지 문제로
단시간에 판결날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제 짧은 소견으로 볼때
수백년간 억압받아온 여자들이 이제 좀 고개 들려고 하니까
그 거 저~~~~얼때 봐주기 고까와서
일부 남자들이 틈을 안주고 싶어하는 걸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감정적인 비난을 할 생각은 없지만
님께서 외국과 비교하니까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독립적인 문화속에서 성장을 하고
어른되면 자기 인생찾아서 동거든 결혼이든 출산이든 알아서 척척
해대는 서양을 보면,
대체적으로 남녀평등 문화가 자리를 잡은 편인듯싶어요.

그런 나라들......어디 시댁과 갈등하고 이혼하고 그럽디까?
시어머니 시누이 한 마디에 천국과 지옥이 왔다갔다 하고
그럽디까?

페페상사님 얘기나 우리 여자들 얘기나
한두마디 논쟁으로 끝날 얘기 아닙니다.
남성운동 하실 거 아니면 대충 끝내시고
집안의 여자분들에게 이야기 해 보신후..그 분들을 개화(??)시킨후
이런 곳에 오세요.

아니면 남성전용 싸이트를 만들어서 성토대회를 하시던지요.

출산이 선택이라면
군입대도 맘만 먹으면 선택일수 있던데 뭘 그리 억울해 하시는지..


페페상사님 글처럼 논리정연하고 똑 부러지지 않아서 미안하오만
뭐 어쨌거나 가능하면 오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자들이 화 풀고 스트레스 해소 하려다
페페상사님땜에 정신과 치료받게 생겼으니........

참 !
아직 미혼이시죠?
팔팔하신걸 보니 미혼이신가본데
세상이 그렇게 이론으로 딱딱 맞아떨어질만큼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진리는 아시남요?

출산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님이나 여동생 분이나
경험해보신후에......다시 오시렵니까?

이론보단 연륜이
인생과 남녀문제를 논할수 있답니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그리고,,월급 갖다 바치는거 억울하면
맞벌이 하는 능력있는 와이프 만나야할텐데
그 와이프가 직장에서 평등한 대접받길 바라시나요?

그러면....적어도 당분간은...결혼은 보류여야겠군요.


능력있는 와이프 기대하면서
아침밥 얻어먹을 생각 하는건 무슨 모순이람?

직장생활 하면서 아침밥 하는 남자 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