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1

에구구 미안해라~ ♨ 목욕탕에서


BY 프레시오 2001-01-17

새해들어 느슨해진 하루하루....

어제는 운동도 하기싫어 느즈막히 사우나를 하러 갔다.

요즘은 운동다운 운동도 못하고 방학하여 내려온 딸아이에게

빼앗겨 대부분 의 시간을 딸아이와 함께 한다.



한참 사우나를 하고 나와서 이제는 샤워로 정리를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앉으려다보니 옆에서 낑낑대고 손이 잘안닿는

등을 닦으려는 임산부가 내눈에 띄었다. (내게는 분명 임산부였다)



내가 누구냐, 목욕탕에 가서도 할머니나 임산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등을 밀어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자칭 천사표 가 아니드냐 !



다가가서 "등밀어 드릴께요"

" 아휴 네 고마워요" 이렇게 해서 그녀의 등을 사우나하고

힘이 쭉 빠져있음에도 기를쓰고 밀어 주다가 드디어 문제의 실수를

하게 되었다.

" 지금 몇개월 이예요?" "네? " 그녀는 두리번 거리

며 누구에게 묻고있는가를 확인한후에 "저 임산부 아닌데요?

" 으헥 ^*^ 에구머니나 이런 실수를!!!!


" 어머 정말 미안해요! 어쩌지요? 미안해서... 기분 나쁘게 생

각하지 말아요," "아니요 괜찮아요"

이렇게해서 마음좋은 그녀에게서의 나의 실수는 용서를 받았지

만 내내 잊어지지가 앉는다. 어쩌면 그녀는 살집도 없는

몸에 배만 그렇게 볼록 나와서 나를 착각하게 했을까?

더구나 30대 초반밖에 안되보이든데 누가 봐도 영락없는 임신 7~8개

월은 족히 되어 보이던데.....

결국 나는 힘들게 등밀어주고 미안한맘으로 돌아섰다.

에구구~ ♨ 이제 정말 조심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