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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알까?


BY 의사 2001-01-18

국민들은 알까?

한 10년전부터 의과대학에서 제일 공부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모두 안과가서 라식수술하고, 성형외과가서 쌍거풀수술하고, 피부과가서 피부미용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위암수술하는 일반외과에는 아무도 오라는데 없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가고 있다는 것을... 죽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는, 그래서 정말 똑똑한 놈들이 가서 죽을 목숨 살려야 하는 중요한 과는 공부못하는 아이들이 할수 없이 선택하는 과가 되고 있다는 것을.. 돈만 아는 것들이라서 그런가??

내가 학교다닐 때는 제일 공부잘하는 선배들이 일반외과했었는데.. 의학의 꽃이라면서 자부심도 대단했지. 내과.. 내가 레지던트 선택할 때 제일 공부잘하던 아이들이 선택하는 과였지. 정말 공부해야 할 건 많지만 의사중에 제일 머리에 든 것이 많은 사람들이었지. 지금은 4년 약학대학나온 약사들하고 경쟁하며 살아가야 되는 처지가 되었지만..

라식수술은 해도 살고 안 해도 살고, 쌍거풀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고, 여드름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고.. 하지만 암은 조기발견하여 수술하는 것만이 최선이지. 조기발견을 할려면 유능한 내과의사가 필요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할려면 유능한 외과의사가 필요한데.. 죽을 고생해서 전문의따고 30대 중반이 넘어 제 돈 수억 투자해서 차린 의원에서 벌기 시작하는 돈이 4년대학나와 회사다니는 사람들하고 비슷하다면 누가 내과의사를 하고, 누가 외과의사를 하려고 할껀가? 아니 비슷하게만 번다면 할 만한 사람도 있겠다. 누가 병원을 하나 차려만 준다면야. 정부나 시민단체가 차려주면 더 좋겠지만..

그러나 그러다 의료사고라도 나면 1억, 2억은 남의 집 아이이름 처럼 부르는 세상에서... 제 아무리 조심하고, 주의해도 의료란 것은 100%가 없는 분야인데.. 간호원이 잘못해서 환자가 죽어도 의사가 책임져야 하는데.. 예방접종후 치명적인 사고날 위험은 교과서에도 몇 명당 몇 명으로 나와있는데 그것이 재수없이 내 의원에서 발생하면 의사보고 너때문이라며 다 물어내라는 세상인데..의사는 돈을 벌든, 못 벌든, 참으로 할만한 직업이긴 하지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