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계신 그곳도 많이 춥습니까?
그날,무엇이 걱정되시어 그토록 이승의 끈을 놓지 못하시고
힘겹게 힘겹게 그렇게 가시었습니까?
자식 넷 끝까지 공부도 못 시키고 제짝도 못 찾아주고
여든되신 할머니,쉰도 안되신 엄마 두고 차마 그렇게
가시지 못하셨겠지요.
아버지.
오늘 아버지 6주기입니다.
못난 큰딸 직장때문에 어린 아이들때문에 멀기때문에
아버지 제사에도 가지 못하고 이렇게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아버지.
제 기억속의 아버진 많은 형제들의 맏이로써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항상 빚에 쪼달려 사시면서도 저희 자식들에겐
한번도 그런 내색도 하지 않으셨어요.
전 어릴때 우리집이 부자인줄 알았어요.
농사를 지으시면서도 아버지 돈 헤아리는 모습을 자주
보았거든요.
그게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그런 빚 갚으려고 또 다른
빚을 얻어와서 돈 세고 또 그빚 갚으려고 또 빚얻고
한 거란건 한참 커서야 알게 되었어요.
저희 자식들이 필요해서 돈 달라고 했을때
한번도 안 주신 적이 없었잖아요.
평생을 그렇게 사시다가 빚잔치 하고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오셔서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술이며 음료수며
오토바이에 싣고 배달다니시던 아버지
그때 저 정말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저 어릴때의 아버진 하늘이었습니다.
학교의 육성회장이며 동장이며 그렇게도 활동적이시고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는데...
지금도 가끔 길가다가 오토바이에 술이며 음료수 싣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아버지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나옵니다.
아버지 왜 그렇게 빨리 가셨어요.
아들 딸 시집 장가 가는것도 보시고 손자 손녀 재롱도 보시고
아니 할머니라도 가시고 난 다음에 가셔야지..
이제 막내도 장가가서 딸 낳고 제 집사고 우리 4남매
제짝 찾아 자식들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아버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더 보고 싶은 아버지!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저 씩씩하게 또 행복하게 잘 살겁니다.
아버지 6주기를 보내며
큰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