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갈 큰아이 선이.
그런데로 호감가는 얼굴(내 주관은 절대 아님!!!)에 키가 180cm에
68kg이다. 오늘은 그 큰 키 덕 본 얘기를 하려고 한다.
성격이 느긋하고 좀처럼 화도 잘안내고 항상 웃고 사는 아이다.
요즘 머리가 아파 퇴근후 누워 있을라치면 들어와서 각종 안마서비스에 집안일 그리고 유머 1번지까지 한다.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서로 다른 초등학교에서 와서 그런지
서먹하고 그럴텐데 금방 다른반 아이들까지 친해져서는 다른반으로
놀러도 가고 그러는 모양이다.
언젠가는 옆반에 아이들이 가득 몰려있는데 왜그러지 보이지는 않고
맨 뒤에 있는 아이를 툭툭쳐서 '무슨일이냐'했더니...
자기도 깜짝 놀랬단다..
갑자기 물결이 갈라지듯 쫘악~ 갈라서면서 비키더랜다.
아마 2,3학년 선배인줄 알았나보다.
같은 초등학교 동창이 알아보고는'아~뭐야...선이...'하며
달려들어 꽝꽝꽝...
아이 학교는 명찰색깔로 학년을 구분하는데
복도에서 지나가다가 2학년 형과 가슴이 부딪쳤댄다.
순간적으로 가슴에 손을 대고 '아~'했더니 그 형이
'앗! 죄송합니다'하고 꾸벅 인사를 하더랜다.
명찰달은 자리를 손으로 가렸으니...3학년으로 오해했나보다..
그뿐아니고...
어느 등교길에 앞에 가던 고등학교형이 일명 항아리 바지 입고
머리 밀고 가는 것이 보이는데..속으로 '저 형은 왜저렇게 하고 다니지?'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헛 말이 나왔댄다.
'야!' 순간 그 형이 험악한 얼굴로 뒤돌아 보며 쳐다보는데...
등골이 오싹...또 다시 자신도 모르게 '아니..형말구..저 앞에 가는 애..'했더니 그 형 아래 위로 훑다가 그냥 가더랜다. 다른 애들 같으면 엄청 맞았을 거라나...
어젠...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학원 옆 골목에서 2~3명의 형들이 부르더랜다.
그때 친구와 같이 학원차를 타고 오려고 하는데..'야~ 니들 이리와봐라' 하더랜다...
'저희요?'
'그래...임마.' 친구랑 거기까지 걸어가면서 '야.. 쫄지마..쫄면
당하니까 당당하게 대하자' 했단다.
막상 가보니 어두컴컴한 그 곳에 서있는 그 형들이 자신의 어깨밖에
키가 오지 않더랜다. 그리곤 불러놓고 나니 큰키에 질렸는지
'야~ 돈 있으면 다 내놔라.'
하는데 목소리가 좀 아니더래나...
그래서 당당하게 '저희 지금 돈 하나도 없는데요' 했더니
'그래..그럼 그냥 가라' 하더랜다.
어쨌든 손 안대고 물리쳤다나...?
울 아들 하는 말...
'엄마..맨날 키때문에 맨 뒤에 앉고 힘든거 무거운거 다 시켜서
불평도 했는데 요즘 그 덕 보는거 같애요..ㅎㅎㅎ'
어찌됐든...
착하고 바르게 커주는 아이가 고맙다.
좀 아까 눈이 펄펄 날릴때 전화로 그런다..
'엄마..이따 오실때 운전 조심해서 오세요...'
으라차차차~
이런 맛에 사나보다...
지란지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