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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소동 그리고 박라일락 길들이기!!- 아컴 주류? 비주류?


BY 더기 2001-02-02

얼마전 속상해 방에서 낙서소동(?)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박라일락 길들이기.....

왜 번번히 박라일락인가!! (존칭을 생략한점 양해해 주십시요. 팬이니 추종자니 하는 표현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보이기 위함입니다.)

내가 목격한 바 만해도 벌써 여러번...
저번에 펜슬인가 하는 이가 그랬듯 '선동' '우두머리''인기''팬''추종자'등 어울리지 않는 표현들이 난무하고...

....

나는 아컴에 들어 온지 얼마 안돼는 새내기 이다.
물론 이공간을 사랑한다.

처음에 들어와선 모두들 되는대로 아이디를 적는 줄 알았었다.
그래서 나도 상황따라 '속상이''경험녀'하며 가끔 내의 견을 피력하다 한참후에야 낯익은 이름들 정감있는 이름들이 고유 아이디 임을 알았고 그 후부터는 아무리 치부를 드러내는 이야기라도 '더기'라는 아이디를 쓴다.

비록 내손을 빠져나간 졸렬한 글이 부끄러워 벌건 얼굴로 지우더라도 다른 이름으로 글을 올린적은 맹세코 없다.

그러면서 묘한 소외감을 느낄때도 있었다.
"랜쓰야 샐리야...나의 복숭님..라일락언니...공주야..."
그 소근거림이 정겹고도 부러워 늘 궁금해 했고,
아컴을 드나 들면서 오랜세월 서로의 등을 토닦이며 쌓아온 오랜 우정같은 것이란걸 알았다.
나의 복숭님의 홈피에 가보니 더욱 사적인 살가운 대화들이 오가고...

굳이 편을 가르자면 자신의 아이디를 고수하는 골수파 주류,
자유로이 드나들며 아컴을 이끌어나가는 또하나의 힘 비주류.

나는 아이디가 쉬워 몇몇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을 뿐 하루한껀 리플 달기도 버거운 낙제생이고 보면 분명 주류는 아니다.

요즘은 그 두 부류간에 알지 못할 불엽화음을 느끼곤 한다.
다 아컴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이다.
아주 작은 게시판처럼 시작해 지금 아이디를 목숨걸고 사수하는 그네들이 맘편히 사랑방 처럼 드나들던 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낙서의 희화적 말투가 도마에 오르더니,이번엔 박라일락의 "하소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급기야 팬을 하려면 똥오줌 가리라는 충고까지 난무하고....

저번에 펜슬이 아줌마들을 우~몰고 다닌다며 박라일락을 공격할때는 그 억지성에 혼자 웃었고 예상대로 지풀에 꺾이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왜 박라일락인가?
팬이니 추종자니 하는 표현엔 헛웃음이 나온다.
그녀가 누구인가?
그녀에게 뛰어난 필력이 있어 우리를 사로 잡고 그가 팥이라 우기면 그리할 무리가 있는가?
아니면 그녀의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무작정 그를 흠모하는 이들이 있는가?
그도 아니면 영덕대게 국물이라도 얻어 먹으려 그녀를 기고만장 하라 부추기는 자들이 있는가?

절대 아니다.

그녀는 바다마을 평범(아니 조금은 비범할지도 모르겠다)한 아낙이다.
생선값하나가 잘 못되어도 (나의 복숭여사가 표현했듯 낙후된 환경에도) 아컴에 하소연하고, 때로는 서글픈 미망인으로 때로는 대쎈 바다아낙으로 우리곁에 있을 뿐이다.

그녀가 올리는 짭조름한 사연들에 때로는 주제 넘게 위로하고 ,
때로는 골목길 말썽장이들 처럼 되도 않을 반기를 들면서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부족한 논리를 거친 문장을 때로는 그 슬픔 조차도....

왜 논리라는 칼로 그녀를 공격하는지 가슴아플 뿐이다.
여기가 젊은 지성의 개혁의 장은 아니지 않는가?
그녀는 노자도 장자도 아니다.
연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저 미온한 자세로 방관만 하여야 하는가?
라일락의 진정한 향기는 인간 라일락의 내음일뿐이다.
그녀에게 그윽한 꽃향기를 바란다면,아컴이 그녀의 낙일 수 있겠는가?

그대들의 논리에 턱없이 부족한 완벽함이, 단지 백그라운드나 나이 만으로 그대들을 찍어 누른다 생각하는가?

난 목소리만 걸은,속은 나약한 울 아컴의 큰언니가 다시 이런 논쟁의 도마에 오르길 원치 않는다.
패밀리처럼 몰려다니는 것이 눈꼴 시거나.
"하소"하는 말투가 거슬린다면.
차라리 까놓고 이야기 하시길...

다시 논쟁을 일으킬 맘은 없다.

나는 아컴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
꼭 아이디를 가지고 글을 올려야 하는가? 그냥 설겆이 짬짬이 남의 글에 울고 웃는 보통의 "아줌마"들을 사랑한다.

조회수가 몇백이 되어도 평균 두셋에 미치지 못하는 리플들!
열일 제끼고 직장서 상사 눈치를 보며,남편과 아이들의 박해를 견디며 열씸히 리플을 다는 골수분자(?)들을 사랑한다.

그 모두가 하다못해 사시미 헤프닝을 벌이는 변태 아저씨들 조차도 아컴을 이끄는 힘이라 믿는다.

그저 익명으로 글들만 오간다면 흔한 게시판들과 다를바 없을 것이며,
주류들 만이모여 굴러간다면 개인 홈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부당함에 혹은 굴러들어온 변태에 똘똘뭉쳐 목청 높이던 그맘으로 서로 사랑하는 우리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