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 어떤 의미였죠...?
요즘은 자꾸 그런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습죠...
연인도 아니였는데...친구도 아니였는데...
자꾸만 그 안타까운 기억속을 서성입니다.
당신이 술에 취해 나에게 고백해왔을때,
날 지켜주고 싶다고 했을때,
난 바보같이 그게 진심인줄 몰랐습니다.
취한 당신을 두고
나는 장난스럽게
그 계단을 먼저 내려와 버렸습니다.
당신은 내가 서있던 그 자리에
한동안 서계셨던걸로 기억됩니다.
돌아가는길
쇼윈도에서 나오는 이 노래를
나는 흥얼거렸습니다.
그리고는 아무생각없이
난 이 노래가 제일 좋다고 말했습니다.
당신도 나와같이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리는 잠시
계단에서의 어색한 고백을 잊어버렸죠.
얼마후 당신을 만났습니다.
당신에게로 온 전화 한통...
당신의 벨소리는 어느새 우리가 걷던
그 길의 음악으로 바뀌어 있었죠.
글쎄요.우연이였을까요...
우연.. 이예요...?
당신은 그 이후로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았고
나도 당신이 술기운에 실수를 한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나를 그 계단으로 돌려보내는건
당신의 아쉬움입니까...
나의 그리움입니까...
한참후에야 나의 노래로
당신의 핸드폰을 울린 사람이
그녀라는걸 알았습니다.
그녀로부터의 전화였다는걸 알았습니다.
당신과 내가 각자의 사랑으로 아파할때 들었던
당신의 그녀라는걸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귀를 통해 들은 당신과 그녀의 소식...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던
우리의 짧은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나를 그 계단으로 돌려보내는건...
나를 향한 당신의 사랑입니까...
당신을 향한 뒤늦은 나의 사랑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