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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BY 지나가는 2001-02-03

띨릴릴릴리~~~..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홈페이지 만든다더니 소식이 없네..? 그건 아무나 하는것이 아녀..포기혀.." 그런데요.. 드디어 홈페이지를 완성했다더군요.. 세상에.. 저 보다 늦게 시작한 태근데.. 이제 몇 달된 조카를 데리고서.. 저 보다 왕초보였는데.. 동글이 가족의 집을 지었다는 겁니다.. 혼자서..뚝딱뚝딱.. 그러고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건가봐요..?ㅎㅎㅎ 사실은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블루 언니의 멋진 홈까지 소개하면서.. 잔뜩 겁도 주었었건만..겁도 없이.. 너무 초라해서 창피하다는 동생에게 졸라서 홈에 살짝 들어가 봤습니다.. 명색이 언닌데.. 질투만 하고 앉아있을 수 있나요..? 빨리 들어가서 트집을 잡아야지요.. 근데요..사실은 조금 어설퍼도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준비도 많이 했다는거..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는거.. 알 수 있었답니다.. 나는.. ......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걸까요..? 하다 만 십자수가 날 보며 웃는군요.. 읽다 만 책이 침대맡에 반 갈라져 엎드려있고.. 정리하다 만 얘들 앨범까지.. 그러고보니.. 살면서 내가 하다 만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드는군요.. 참.. 오늘 연수구청에 수채화를 배우려고 접수하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설레어서..자꾸 웃습니다.. 뭔가를 배운다는게 이렇게 신나는 일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동생도.. 스스로 힘겹게 만들어낸 홈에서 얼마나 행복해 하고.. 대견해 하고 있을까요.. 나도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싶습니다. 십자수도 얼른 완성하고.. 읽다 만 책도 마저 읽겠습니다. 굴러다니는 사진들도 앨범에 가지런히 정리할겁니다. 또 하다 만 것들은 없는지.. 모든 것들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면서.. 수채화도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해 안에 또 한 번의 사이버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져 보렵니다.. 설마 꿈으로만 끝나진 않겠죠..? 우리모두 열심히 사는 엄마.. 아내가.. 되자구요..화이팅.. 다들 벌써 그렇게 살고 있다구요..? 우 ~~~ 씨 꼬리말: 이거 만드느라 오전나절 다 보냈습니다.. 이런 내가 과연 집을 지을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건 나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를겁니다..흐흐흐 행복한 주말 되세요..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