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조금 넘은 아이를 데리고 문화센터에 가면 참 이쁘게 하고 다니는 엄마들 많다.난 아이와 지지고 볶고 하면 어쩔땐 세수도 못할 때가 있는데-물론 집에 있는 날-참으로 곱게 화장하고 아가씨같이 차리고 나온 엄마들 많다.내가 돈이 없어그런 것도 아니고-뭐 그렇다고 돈이 남아돈다는 것은 아니지만-경제적으로 꾸미고 다닐 형편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도무지 정신적 시간적으로 그게 안된다.그리고 그런 생활이 익숙해져서인지 난 언제나 밖에 나갈 때도 화장끼 없는 얼굴로 나간다.옷도 아기 데리고 다니기에 편한 옷 위주로 입고.
나 결혼 전에도 그리 멋부리고 화장 잘하고 다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땐 나이 때문이었는지 예쁘다 소리도 많이 듣고 나땜에 울던 남자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정말 내가 해야할게 무엇일까 정말 이일 저일 부딪쳐 보다가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결혼을 해버리고 그냥 가정주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가다가 이젠 내가 해야 할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데 또 아이때문에 걸린다.퇴직한 친정 엄마는 맞벌이 하는 오빠네 때문에 친손자 봐주기 바쁘고 시부모님은 지방에서 장사를 하신다.그렇다고 난 언니도 없다.그리고 난 둘째도 낳아야하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정말 아이도 최선을 다해 키우고 싶다.내 이름으로도 아이의 엄마로도 성공하고 싶다.
내 욕심이겠지.난 남들하고 다니는 화장하나 염색하나 할 시간도 못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