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낼모레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귀는 사람과 첨으로 이렇게 심각하게 결혼얘기가
나오다 보니 많이 두렵고 혼랍스럽더군요...
그냥 그사람이 좋으니까....
그 좋은만큼 잘해주고 싶고...
그랬어요...
그런데 나도 나이가 그렇지만...
그사람 나이가 내년에 서른중반...
그래서 그쪽 집에서 결혼을 서두르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거 있잖아요..
"아~ 그렇구나... 결혼을 해야하는구나.." 싶은거...
결혼하면 열심히 잘 살아야지...하는
나름대로의 각오도 있었고
철없는 기대도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게 결혼얘기가 나오다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걱정도 많구요...
홀시어머니 모셔야하고....
직장은 그만둬야하고....
애는 셋은 낳아야하고...
살은 찌지 말아야하고....
음식도 잘해야하고....
남편한테 잔소리는 하지 말아야하고...
살림 잘해야하고....
이게 그사람과 그사람 누나가 제게
바라는 거네요...
휴~
결혼후 제 모습은...
신랑은 교대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엔
잠만 잘것이고...
고향떠나 이곳으로 오신 시어머니는
친구하나없이 집안에만 계실거고....
그럼 또 그만큼 신경 써드려야하고....
3대독자니 아들 낳아야하는 스트레스에...
거기다 셋을...
살찔까봐 밥도 제대로 못먹을거고...
에구~
어제는 그사람과 통화하면서
솔직히 결혼해서 잘할 자신은 없다...그렇다고
일부러 안하지는 않겠지만.....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사람 화를 내면서
"그럼 너는 평생 그냥 그렇게 혼자 살아라..." 하네요...
휴~
너무 철없는 투정이겠지만....
그런것도 이해 못하고 화만내는
그사람도 밉고...
계속 스트레스는 쌓이고 그러네요..
에구...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너무 떠들었네요...
철없는 아가씨의 넋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