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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우리꺼 아니요.


BY kim4008 2001-02-16

그러니까 제가 둘째 딸을 낳고 병원에 있을때의 일입니다.

첫째를 수술해서 나은 관계로 둘째로 수술을 하고 나서 다음날

아이의 얼굴이 보고 싶어 애 아빠에게 아기를 데려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 남편은 간호사실로 가서 누구 애기 주시오, 하고 데려왔더라구요

그래서 아기 얼굴을 보면서 '코는 자기 닮고 눈은 나 닮았네'

옆에서 울 친정엄마까지 '지 엄마,아빠 판박이다'라고 거들면서

한참을 보고 웃고 있는데, 갑자기 울 남편 왈'이거 우리꺼 아니다'

하지 않겠어요. '무슨말하고 있어,우릴 꼭 닮았는데 왜 우리꺼가

아니야' 했더니, 글쎄 기저귀를 들춰보던 남편이 기겁을 하면서

우리 딸 낳은거 아니냐? 이건 뭐가 달려 있다' 하는게 아닙니까?

그래 기저귀를 열어보니 남의 집 아들을 데려와서는 그 난리를 떨고

있었던 겁니다. 남편은 부랴 부랴 아기를 데리고 간호실로 가서

'이거 우리꺼 아니요,우리꺼 주시요'했다고 하네요.

알고보니 옆의 산모가 저랑 이름이 똑같더라구요, 그러니

누구 아기주시오, 하니 아기 성별은 확인도 하지 않고 앞에

있던 아기를 준거예요.

저희는 그것도 모르고 남의 아기를 들여다 보면서

어쩜 우릴 꼭 닮았을까' 하고 요리보고 조리보며 웃었으니

그럼 우리 아기는 누굴 닮았을까요?

그래서 아기들도 바꾸고 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딸을 낳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아들을 낳았다면

아이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