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6

삼모소설..16회..몸속까지 씻는 사하라목욕법


BY 토마토 2001-03-08

p137

그날 저녁 나는 밥을 하면서 호세에게 말했다.
"그 여자가 몸 속도 씻어야 한대요. 브하다 해변에서."
"당신이 잘못 들은 거 아니야?"
호세도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잘못 듣지 않았어요. 그 여자가 손짓까지했는 걸요.
거기 가서 우리 한번 봐요.예?"
나는 호세를 졸라댔다.
소도시 아융에서 대서양 해안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왕복 400Km 정도로 하루 안에 갔다올 수 있는 거리였다.
서쪽에 속하는 천여 리의 사하라의 해안은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모래 사장이 없었다.
그러나 브하다에만은 모래 해변이 있다고 들었다.
사막 위에 새겨진 자동차 바퀴 자국을 따라 우리는 차를 몰았다.


해변을 향해 길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며 달렸다.
브하다 해변을 찾는데는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봐, 저기 아래를 봐."
호세가 말했다.
우리는 자동차를 절벽 옆에다 세웠다.
수십 미터 아래 푸른 바닷물이 해안으로 고요하게 밀려들고 있었다.
모래 사장 위에는 무수히 많은 흰 천막들이 모여 있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아이들이 거니는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도 자유로웠고 평화로웠다.
"이런 난세에도 저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나는 부러워 긴 한숨이 나왔다.
그곳은 정말 무릉도원의 경계였다.
"아래로 내려가긴 힘들겠어.
미끄러지지 않을 만한 길을 찾아야 해.
저 아래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그들만이 이용하는 신비한 길이 있을 거야."
호세는 벼랑 끝으로 갔다가 돌아오면서 말했다.
호세는 차 안에서 마로 된 두꺼운 밧줄을 가지고 와 차에 묶고는
큰 돌을 차 바퀴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줄을 차에 단단히 묶은 후 그 줄을 해안으로 떨어뜨렸다.


"자. 이제 가르쳐 주는 대로 해.
우선 몸을 전부 이 줄에 의지하면 안돼.당신은 발 밑의 돌을 디뎌야 해.
줄은 단지 당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는 거야, 무서워?"
벼랑끝 에서 나는 아찔함을 느꼈다.
바람은 세게 불어왔다.
"무서워?"
그가 또다시 물었다.
"아주 많이 무서워요."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럼 내가 먼저 내려갈 테니까. 당신은 내 뒤를 따라와."


호세는 카메라를 등에 메고 벼랑 밑으로 내려갔다.
나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절벽을 내려갔다.
절반쯤 내려갔을 때 이상한 새 한마리가 내 주위를 맴돌았다.
나는 그 새에게 눈을 쪼일까 두려워 재빨리 아래로 내려갔다.
그 바람에 줄을 타고 내려오는 두려움이 한결 사라져버렸다.
"쉬, 저기."
호세가 큰 돌 뒤로 숨었다.
땅에 내려왔을 때 호세는 나에게 소리를 내지 말라고 손짓했다.
해안에서 서너명의 사하라 여자들이 옷을 모두 벗은 채로
바닷물을 긷고 있었다.
그 여자들은 물통에 바닷물을 길어 모래 사장에 있는 큰 통에 다 부었다.


그 큰 통 밑에는 가죽 파이프가 달려있었다.
한 여자가 모래 사장 위에 비스듬히 누웠다.
그 옆에 있던 다른 여자는 그 가죽 파이프를 마치 관장하는 것처럼
그녀의 몸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그 큰 물통을 들어올렸다.


물은 파이프를 통해 그녀의 창자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원거리 렌즈를 가리키며 호세에게 빨리 장치하라고 재촉했다.
그는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 큰 통의 물이 텅 비자 옆에 서 있던 여자가 다시 바닷물을 부었다.
누워 있는 여자의 창자 속으로 계속해서 바닷물이 들어갔고
이런 식으로 세 번을 계속 더 했다.
그 여자는 참을 수 없었는지 신음을 하기 시작했다.


또다시 한 통의 물이 들어갈 때는 마침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 . . . . . . . . .


출판사...유정
원작자...삼모
제목...당신은 나없이 살수 있나요.
편역자...문형렬

감사합니다.
17회를 기대해주세요.
토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