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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식을 생각하며


BY 파도 2001-03-18

내가 고등학교 시절이면..참으로 외제 물건이 많지 않을때의 일이다

우리 사촌 오빠가 외항선을 탄 결과로 종종 화장품이며 그렇게 흔치

않은 쥬시 후레시 껌과 같이 생긴 껌속에 빗살 무늬가 그려진 껌

그 껌하나면 몇일을 심심치 않게 지내던 시절이였다..

씹다 만껌은 벽에 붙여 놓던지 아님 장농표면에 붙여 놨다가

다음날 생각날때 다시 씹던 시절..아마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기다..하루는 그 오빠가 화장품을 하나 주면서

이것을 사용하면 피부도 깨끗해 지고 고아 진다는

말과 함께 너무 좋아서

뒷말도 듣지도 않고 내 방으로 와서 부지런히 세수하고

그것을 바르고 누위 있었겠다..

팩 종류라고 하여 한 30분 쯤 바르고 누위다가 일어 나 세수를

하면 좋다는 말에 오로지 좋아진다는 일념하에..

좀 아까운듯했지만 덤북 바르고 베개를 깔고 누웠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것이 마르지도 않고..그냥 그대로 아닌가?

그래서 아직 시간이 덜 되어서 그런가? 좁은 소견에..

한두시간을 더 있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거울을 보다가

누웠다..그런데 이것이 왠일이가..잠을 밤새도록 자버린것이

아닌가...조금 잤다고 생각하여 일어 나보니..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는 아침 그런데도

얼굴에 바른것은 그냥 그대로이지 않는가?

이것이 팩인지 뭔지 하는수 없이 참 외제도 질이 우수한것만

있는것이 아니고..질이 떨어 지는것도 있다고 하면서

세수를 해 버렸다 그런데..이것 비누 처럼 미끈 미끈하지만

참고..세수를 하고 거울을 본 순간 난 놀라서 까물어 칠뻔 한

일이 생기고야 만것이다

얼굴이 멍게 모양으로 울긋 불긋 야단이 난것 아닌가?

그때만해도 동네에 내과 병원이 종합병원이던 시절에

병원에 달려 가니

의사 선생님께 어제 무엇을 바르고 잤는지 물었다..

그래서 난 독일제 팩이라고 하여 밤새도록 바르고 잤다고

애써 변명을 하면서 설명을 했는데

그선생님왈 그 화장품을 보고 싶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용감한 내가 그냥 지나칠수가 있었나

그 화장품을 가지고 와 선생님에게 보였더니

폭소를 터뜨리면서 이것을 바르고 밤새도록 있었다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하면서 요사이말로 폼 크리싱이라고 설명을 해 주는데

이것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 가고 싶을 만큼 창피를

당한 적이 있다..그야말로 무식이 탄로 나는 순간이지 않았겠남?

영어도 아니고 독일어로 쓰여 있던 그 화장품 때문에..

고개도 들수 없을만큼의 수모를 당한 경험이 있었답니다

며칠을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도 하고 한달쯤을 얼굴때문에

고생한것이 생각 나는군여..사촌 오빠의 뒤 설명을 들어야만 했는데

그 급한 성질때문에...당한일이 이것 뿐만이 아닌데

아직도 그 급한 성질을 못고치고 있어니..

암만 생각 해도 난 구제 불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