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되면 오후에는 목욕탕에 간다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고 탕안에도 널널하고
수도꼭지 하나를 차지하면서 거울로 풍경을
쓱 한번보고 때와의 전쟁을 선포하는데
저기 구석진곳에 왠 스님이 목욕을?
이 목욕탕을 일요일마다 오지만 스님은 처음이고
또 그전에 언제 나의복숭님의 목욕탕 사건이 생각나서
자꾸만 눈길이 그리로 향하는데 흘끔힐끔...
눈길을 붙잡아 매놓을수도 없고 자제하자니 신경은
온통 그 쪽으로만 가고,참 별스럽다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오십대 같은 얼굴과 몸매
그런데 이상하다
머리가 아기들 머리처럼 뽀송뽀송
시선을 아주 그 쪽으로 고정을 시키고보니
"아이고 어쩔거나"!
돌아앉은 그모습에 내 마음이 쿵하고 무너진다
큰 한쪽가슴옆에 텅 빈가슴
수술한 흔적,유방암으로 유방을 적출한 환자였다
머리는 항암주사로 다 빠지고
목욕을 해서 시원함 보다는 서글픔이 앞섰다
컴회원 여러분 유방암과 자궁암 검진 일년에
한번 꼭 정기검진하셔서 소중한 가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합시다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지켜야지 누가 대신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