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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통신에서 알게된 이성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다


BY 노젓는배 2001-03-22

경력이 일천한 나도 통신을 매개로 한 사랑, 사랑앓이, 갖가지 모양으로
표출되는 사랑문제를 보아 왔습니다. 그런 경우를 보거나 어정쩡하게 알게
되는 사람 중 혹자는 통신을 일컬어 '캬바레, 연애소굴'등으로 매도하며 혹
자는 어딜 가나 사람하기 나름이지 '컴퓨터 통신 = 연애 통로'란 등식은
선량한 통신인을 매도하는 처사라 강변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컴퓨터 통신은 어떤 형태이든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람들
의 접촉경로가 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그런 가운데 당연히 '이성
접촉 - 발전 - 사랑이란 형태'로 변하기도 하겠지요.

이 방에 모이는 사람만 국한해서 따진다면 거의가 기혼자입니다. 그렇다면,
'기혼자의 또사랑=불륜, 불륜의 조짐' 이란 등식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유교적 잣대로 따지면 통신의 폐해이며, 통신을 가까이 해선 곤란하겠다
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지요. 자 따져 봅시다. 그렇다고 해서 과감히 컴퓨
터를 내던지겠습니까? 이미 컴퓨터는 깊숙이 들어와 자릴 잡았습니다.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선 멀리 해선 되지도 않을 물건이지요. 현실이며,
도구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문화입니다.
컴퓨터로 인한 교제, 그에 따른 여러가지 형태는 어떻게 평가되고 자리 잡을
것인지 아직은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변화 속에 살아 온 우리는 다른데서
컴퓨터를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날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아주
정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지난날의 잣대로 가늠질 한다면 맞아
죽거나 때려 죽야야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컴퓨터 통신, 그로 인한 사랑, 제 경험을 간단히 말씀 드립니다.
통신 초창기때 어떤 여인으로 인한 가슴앓이를 했었지요. 그런 과정을
거친후에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디다. 지극히 이성적으로 현명하게 저를
컨트롤 했습니다. 반대로 저로 인하여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딴엔 지혜롭게, 용의주도하게 그녀의 가슴을 가라앉히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더군요. 단 한 번 만난 일
없음에도......나는 그에게 이런 충고를 했습니다.
"님은 참으로 순수하고 가슴이 아름답다. 말초적 쾌락과 눈에 보이지 않
는건 없다라 생각하는 오늘날의 생리에 견주어..... 그리고 당신은 허상
을 보며 과대한, 이상적인 그림을 임의로 그려놓고 그 안에 빠졌다" 라고.

내가 보인 단순한 호의를 상대가 사랑이라 생각하고 다가 올 때, 상대가
내 마음을 홀랑 뺏어 갈 때, 그러한 짝사랑의 감정은 적잖이 당혹 스러울
때 있겠지만 너무나 무거운 짐에 짓눌리어 살아가는 우리들 이기에,
그나마 가슴 한 족 구석에 쬐끄맣게 자리잡아 가끔씩 고개를 치켜드는
그 순수한 본능마저 너무 지나치게 꾸짖을 이유가 있을까요?
"난 오직 내 배우자 밖에 없어!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이 나타나도 난 왼
눈 하나 깜빡 안해" 그런사람 있으면 어디 얼굴 한 번 봅시다.
귀싸대기를 여남어방 갈겨서 개 잡듯 잡아 버리게......

아무개님, 지극히 정상이네요 뭐, 신경쓰지 말아요.....막/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