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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먹기도 힘들어


BY 반딧불 2001-03-23

매일 점심을 시켜먹어야 하는 직장을 가진 우리로선
점심메뉴 고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숙제인지....

매일점심을 시켜먹던 짱구식당이 오늘은 그마저 샷다를
쫙 내려버렸지 뭐예요!
원래 밀가루 음식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주위에 배달해 줄만한
이렇다할 음식점이 없기에 중국집으로 결정을 봤지요.

윗층 사무실에서 맛있다고 평소 말했던 중국집에 전화를 했더니
배달은 안하는 곳이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두 여자는 중국집에서 판촉용으로 가져다준 이쑤시게
통을 찾아 전화를 걸었어요.
번지까지 잘 불러주고 짬뽕 하나에 짜장하나를 시켜놓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도 오지않자 배가고파 화가 나기까지 했어요.

기다리다못한 한 여자는 전화를 해서 " 왜 1시간이 지나도록
짜장면을 안갖다주는 거여요?"
라고 앙칼지게 따지자
중국집아저씨 하는말 "그런 번지가 없는데...홍제동
맞아요? 라고 하자 이여자는 전화기를 바로 내려버렸답니다.
이곳은 신당동 이었기에...
이여자 집이 홍제동인데 회사에서 쓸 생각으로
가져왔던 이쑤시게통이 점심을 거르게 만드는 애물단지가
되었어요.
아줌마의 건망증은 직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가 된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