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가 있습니다...
예전엔 사랑이었지만 지금은 친구로 영원히 남고 싶은 친구....
하지만 우린 그것도 안되려나 봅니다.
그도 나도 친구라는 이름은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이기엔 옛 감정이 자꾸 묻어나와 그도 나도 마음이 설레이고
얼굴이 붉어져, 철모르던 20대의 초 그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현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 친구를 우연히 만나던 날부터 차 한잔을 앞에두고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했는지
도무지 잘 생각이 안납니다.
그저 반가운 마음에, 그저 숨막히도록 설레이는 마음에 고개만 숙이고
있다가 그렇게 돌아섰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가 잠시 나와의 이웃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여행을 간다며 사라지길 열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