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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보고 땡감이라니..


BY 봄비내린아침 2001-03-28

날보고 땡감이라니.. 척보면 안다?

감인지, 밀감인지, 땡감인지,사과인지..

날보고 땡감이라고?

감도 아니고,사과도 아니고, 레몬도 아닌

떨떠름한 땡감이란 말이지?

억울하다

언니도 땡감이라고 한다

나랑같은 과,,"땡감"

그래서 참는다.

미리 알았었지

언니랑 나랑 같은과 같은반인줄..

나보다 나이가많으니

더 떫거나 더 굵거나

하여간 '언니 땡감'일테다

땡감?

그다지 어감 좋지않지만

나랑 눈맞은 언니가 붙여준 이름이니

난 오늘부터그냥 땡감이 될테다

첫맛

좀 떫지만

뒷맛

오래가는 땡감

너무 익어 흐물흐물한 홍시보다

아사작 아사작

첫느낌좋은 사과보다

좀 떫으면 어떠리

딴딴하고 야물기만 하면 되지.

한번을 보아도 느낌이 가는사람 있지

몇번을 잡아도 다가오지않는 이 있지

땡감?

혹시

이 말 하고 싶었던걸까?

땡감처럼 좀 모질거나

단단하거나,미운털도 몸에 익히라는..

그래, 그랬을거야..

언니도,나도

우선 보이는 빛좋은 것들에 여린마음풀지말고

인상쓰며 깨무는 땡감의 떨떠름함처럼

인생의 쓴맛 된맛,,

알아가자는 뜻...

그래,,나는 오늘부터

떫지만 딴딴한 땡감처럼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