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0

내가 살아가는 나의 조국


BY 캔두 2001-03-29


아이들을 키우면서
처음에는 무조건 예쁘게 기릅니다.
놀 줄 모르고 알지 못하는 아가에게
아빠와 엄마가 재롱을 부립니다.
아가는 그 표정을 보았는지, 그 목소리 말뜻을 알았는지
이 없는 입으로 깔깔 웃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다시 보고 싶어서
엄마와 아빠는 계속 재롱을 부립니다.
아기가 부려야 할 재롱을 부모가 부리고 있습니다.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한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속엔 깊은 사랑, 아낌없는 사랑이 배어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말을 알아 들고 배웁니다.
동시에 나름대로 고집을 만들어 갑니다.
항상 예쁘나
때때로 막무가내이고 말을 안들을 때
엄마가 때려줍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매가 아니라 사랑의 매라는 이름의
바른 가르침을 위한 작은 매입니다.
아이가 점점 더 커가면서
사랑의 매는 경우에 따라 그 강도가 커지기는 하지만
언제나 사랑이 실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매는 아파도 아픈 것이 아니고
때려도 때린 것이 아닙니다.
제 아이 싫어하고 미워하는 부모 어디 있나요?
그것은 바른 가르침을 위한 마음이고 행동이기에
그 가르침을 따라 비뚤어진 마음도 바로잡고
서로 오해한 감정을 풀어버리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그것은 가르침이고
그 가르침에 따라 바른 생활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자라나서 장차 이 사회의 올바른 시민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다.
이 나라는 오로지 국회의원들의 몫이다.
그리고 이 나라의 국민은 그들에게 종속된 인간들이다.

이렇게 말하는 자 있다면 아마도 벌써 돌로 맞아 죽었을지 모릅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그 국민이란 자기 자신을 제외해 놓고서가 아니라
당연히 자신이 포함된 모두를 말합니다.
대통령께 물어봐도
국회의원, 장차관은 물론 공무원들에게 물어봐도
그들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국민은 모두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네 삶 속에서는
국민을 위한 국가가 아니고
국민을 위한 정부도 아니며
국민을 위한 위정자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이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이고
이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정부이며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말합니다.
저~기!
지나가는 개가 웃고 있군요!

우리의 아이들은 말로해서 안 들으면 때리면서 가르칩니다.
그래도 안 들으면 부여잡고 같이 울어버립니다.
울다가 울다가 서로에게 마음아파 하다가
다시금 잘 해보자고 다짐합니다.
그래서 각오한 마음, 새로운 마음, 보다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삶의 생기를 부여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부는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이 없습니다.
대다수 국민의 질타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가
저들끼리 이리 각신 저리각신 옥신각신하다가
저 혼자서 먹다가 나누어도 먹고
떼어도 주면서 저들끼리 인심 쓰다가
헝클어진 것 아예 망가뜨려 버립니다.
그래 놓고 국민들의 작은 것 마저 빼앗아
또 나누어도 먹고 떼어도 줍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지향하는 바, 이끌어주는 방향으로 잘 나가고 있는데
저들은 도통 어찌 된 자들인지
가르쳐도 안 듣고 이끌어도 막무가내
저들끼리 떼지어 몰려들 다니면서 싸우다가 나눠 먹고
먹다가 들키면 그 자에게 떼어줍니다.
몰려다니며 하는 꼴이란
철없는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다를 바 없고
서민 등쳐먹는 폭력배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이 나라는 문민정부 말미에 망가지기 시작했고
국민의 정부 들어서 아작이 났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국민의 정부랍니다.
맞는 말이지요. 응당 우리 국민은
정부를 위해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살아야 하고
정부를 위해서 살아야 하며
저 쓸개빠진 위정자들을 위해서 한 목숨 다해야 합니다.


캔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