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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BY 수채화 2001-04-30

저희 둘째 아이(23개월)는 야쿠르트를 아주 좋아합니다.
다른음식은 안그러는데 야쿠르트만은 좀 까다로워서 tv에서 나오는
이~~~오 아니면 절대 상대를 안하는 넘이지요..
한번 먹기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두병은 거뜬히 비워내는데 눈만뜨면
아침 인사가 "엄마 야쿠..."밤새 야쿠르트 잘잇었냐는 인사냐구요?
흐흐~~~그렇담 얼매나 좋을까나? 녀석 입에 넣어서 기어코 확인해보겟다는 소리지요..

녀석이 좋아하는 이야쿠르트때문에 지난겨울 웃지도 울지도 못할
사건이 있었답니다.
명절도 되고 유난히 날도 춥고해서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속내의라도
사려고 녀석을 데리고 대형할인매장에 갔엇답니다.
필요한 물건 이것저것 구입하고 매장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매장
순회차(다른때는 거의 이용을 안하는데 그날은 날씨도 춥고 물건도 많아 무거워서 모처럼 한번 타볼려고)를 기다리는데 저희 아이옆에 웬남자가 앉는겁니다.

날씨가 추워서 차가 빨리오기만 발동동 구르면서 기다리는데 아이옆에
있던 남자가(그남자도 순회차 기다리는듯..남자들은 잘안타는데?)
사온 포장안에서 부시럭부시럭 거리더니 잠시후 야쿠르트 한줄을
꺼내서 비닐포장도 벗기지 않은채 다섯개가 한줄로 되어있는 야쿠르트(아뿔사 녀석이 좋아하는 이오엿다!)를 첫번째 야쿠르트부터 빨대까지
꼽아서 먹는겁니다(이런 치사한~~애보는 앞에서 것두 남자가)
쪽쪽 소리까지(빨대꽂아 먹는 남자? 짜~~슥 빨대나 꼽아먹지말지)
내가면서 먹고는 첫번째거 다먹고 빨대빼서 두번째것 야쿠르트 이어서
세번째까지(걍~~치사한넘 한대 쥐어패?)먹는겁니다.

안그래도 추워서 빨개진볼로 눈이 빠지게 그남자를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던 녀석은 이윽고 "엄마 야쿠줘~~~" 하면서 달라고 졸라대는 겁니다. 며칠전 잔뜩 사다논 야쿠르트가 집냉장고에 버티고 있길래 그날은
안샀는데 아이가 졸라대니 다시 들어가 사오려면 것두 복잡하지(산물건 들고들어갈수 없으니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서 지하로 가야하니 복잡)해서 아이에게 "엄마가 집에가서 야쿠줄께~~"하면서 달래?f지만
먹고싶은 아이는 막무가내로 졸라댔답니다(짜~~애하나주믄 어데가
덧나나? 속으로 꽁시랑 꽁시랑..)
그러는 사이 이 남자는 야쿠르트 옮겨가며 먹고있었답니다.
(어찌나 주먹이 울던지...tv에 나오는 남희석보다 더 나쁜넘!)

그때였답니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야쿠 내꼬!"하는겁니다.
무슨소리냐구요..힝....
허~~억!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녀석이 그남자의 얼굴을 찰싹 때린거랍니다. 우리 녀석이 약이 오를대로 올랐던거죠..야쿠는 다 제꺼라고 생각하는데(그러길래 진작 하나주지)....
저두 놀래고 그남자도 놀래서 토끼눈을 하고 아이와 저를 번갈아
가면서 쳐다보는데 아이고 쥐구멍없나? 도망갈수도 없고 머리속은
복잡해서 아무생각도 아무말도 할수가 없어서..
그져 "어머? 이걸어째...이녀석 왜그래?"
그소리에 애도 놀라 울고 우는아이 나무랄수없엇던지 이남자
"에이쒸이~~"하구 제 볼을 만지더니(아마도 볼과 코 입언저리쯤 맞은것 같아요)그냥 일어나 가더라구요..가다가 다시 뒤돌아 "에이쒸~~"
한번 더하구...
그남자 사라진후 다리에 힘이 다 빠지더라구요..
혹 아이 쥐어박기라도하믄 어카나? 싶어서요..
다행히 이제 쬐그만 아이라 때릴수는 없었겠지요..
그 광경을 주위에 있는 사람이 다봐서 그날전 기다리던 매장차도
못타고 아이들쳐업고 무거운짐 들고 낑낑대며 집으로 기냥 왔답니다.
집에 오니 온몸에 힘빠지고 녹초가 되어서 아이랑 둘이 침대에 벌러덩
누어서 한참을 꼼짝도 못했더랍니다.

그뒤?
일어나 녀석 야쿠 두개나 먹엇다니까요 캬~~~소리까지 내면서리...
에궁~~~그넘의 야쿠~ 아직도 저희집 냉장고에 야쿠가 석줄이나 있답니다. 하루도 떨어지면 안되요...난리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