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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바퀴벌레?


BY ppikuk 2001-04-30

아침에 두녀석 학교 보내랴, 어린이집 모내랴 정신이 없을 땝니다.
우선 큰녀석이 먼저 헉교를 가기에 큰놈 머리에 물을 흠뻑 뿌리고 머리를 빗껴주었죠.
그때, 시커멓고 큰 바퀴벌레 한마리가 슬슬슬 빠르게도 주방 쪽으로 기어가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잡아야지, 하는마음에 우선 주위에 무엇이 없나봤죠.
여성 잡지가 눈에 띄데요,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여성지가 한무게 하지않습니까.
그래서 그여성지를 바퀴벌레를 향해 힘차게 던졌습니다.
"빡!!"
소리한번 크데요.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이었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그무거운 여성지에 깔려있을 바퀴의 참상을...
전 아들에게 여성지를 들춰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우리 못된 아들, 죽어두 싫다데요.
지두 그참상을 보기가 싫엇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제가 오만가지인상을 쓰면서 여성지를 들춰냈습니다.
순간,
우리아들들은 배가 빠져라 웃고 있었습니다.
바퀴벌레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바퀴가 없고,
까만색 비닐 봉지조각이 납작 장판에 붙어 있었습니다.
저, 왜이래요?
늙는걸까요?
눈이 이젠 맛이 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