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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 버스안에서 있었던 웃긴일....


BY kimchimin 2001-04-30

고2때 일이다
시골이라 막차를 타고 다녔었다.
막차라 늘 붐비는 버스안...
그래도 시내를 빠져나가면 버스는 서있는 사람 몇이 있는줄 알 정도로 한산한 정도가 된다.
그러면 늘 지나는 방죽이(작은 저수지) 나온다. 그 방죽은(작은 저수지) 우회전을 급하게 하고 또 좌회전을 하는 곳이다. 버스안의 사람들 천차만별로 앉아서 졸거나 서서 자고 있다.
나도 늘 그랬듯이 창에 비친 나의 미모에 취해 가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내리는 문 바로 앞좌석에 앉아있던 젊은 아가씨가 꽈당 쿵쾅하고 넘어진다. 주변 사람들 넘 놀라서 그곳을 쳐다보았다.
젊은 아가씨 졸다가 문제의 방죽부근에서 버스가 우회전하는 바람에 넘어졌던 것이다.
근데 넘어진 것은 아가씨 혼자가 아니었다.
그 졸던 아가씨는 뭔가를 힘주며 안고 일어선다.
그리고 쿵하고 다시 소리내며 의자에 앉는다.
그제야 난 웃음을, 아니 그 주변의 모든사람들이 킥킥거리며 배꼽을 꼭 잡았다.
그것은 다름아닌 의자였다.
버스의자가 낡아서였는지, 아가씨의 무게에 못이겨서 인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꽈당 쿵쾅하는 엄청난 소리는 의자와 젊은아가씨가 버스가 한쪽으로 기울때 같이 넘어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래도 젊은 아가씨 졸던와중에도 의자는 벌쩍 들어 구멍에 잘 맞줘서 그 의자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는 다시는 자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웃음을 주는 기억이다.

그 문제의 방죽은 또 한번의 얘기가 있다.
이번에는 내리는 문 맞은편 앉기가 약간 불편한 자리(좀 높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쪽에서는 술취한 아저씨가 주인공이다.
술에 취해 졸고 계시던 아저씨 문제의 코너에서 '쿵'하며 넘어지신다. 너무 놀라서 화들짝 일어나 아무일 없다는 듯 뒤도 안보고 앉으시려다가 또 다시 쿵 하신다. 두번이나... 여기저기 웃는소리를 죽이며 허벅지를 꼬집어 댄다. 술에 취해서 무방비 상태에서 넘어지는 모습은 '쏟아지는 몸뚱아리'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