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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의 나의 실수..-.-


BY 마루 2001-05-02

늘 이곳에서 웃음을 찾다가 오늘은 저도 함 참여해 봅니다..

늘상 엄마랑 함께 목욕을 다녔는데..
가슴이 쫌씩 커지구..몸매(?)가 여자가 되어갈때쯤은
왠지 엄마랑 같이 목욕 가는게 챙피해서...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엄마랑의 목욕을 피하곤 했죠

그날두 저혼자 목욕을 갔는데...
샤워꼭지가 붙은 쪽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방금 목욕을 하구간 사람이 두고 간 듯 싶은게..
눈에 띄는겁니다..

요즘이야 흔해빠진게 바디샴푸 지만..그당시엔
잘 보지 못하던 거였죠..전 한번두 써본적이 없었구요^^*

생긴모양두 이뿌게 생긴통에 덩치는 좀 큰것이 ...

다 쓰구 없어서 버리고 간거라구 생각하구 치울려고 들어보니..
아~글쎄 묵직 한겁니다..오마나~~~

아직 들어있는거네..싶은게
스을쩍~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두 찾으러 오겠지 싶어
한쪽에 밀어놓았는데..목욕을 다 할때 까지두 주인이 안나타나는겁니다..

그래서 에라~ 주인두 없구 놔둬두 누군가 가져 갈거야
위안하며 제 목욕바구니에 담아왔죠..그걸 챙기는 그순간..얼매나 가심이 도둑질 하는거 마냥 콩닥콩닥 거리구 얼굴이 상기되던지...^^*

그리구 일주일후 목욕을 갈때 전 그걸 써볼 요량으로 가지구 갔더랬죠

그런데.....
쓸려고 뚜껑을 열고 목욕 타올에 쓰윽 부었는데...
아~ 글쎄....맹탕 물이지 뭡니까??

얼마나 황당하구 어이없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더라구요..
누가 다 쓰구 물만 가득 넣어놓은겁니다.

그것두 모르구 남의것 탐내느라 가심이 다 뛰구..
죄의식 까지 느꼈었는데.....-.-

지금 생각하믄 웃음이 나지만..그당시엔 누구헌티 하소연두 못하구
혼자 속만 탔답니다...끌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