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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편지


BY mizman 2001-05-10

숨겨둔 편지

지금의 내 현실이 이토록 가슴아픈 일을 어찌해야하나요
내 삶의 고통은 그녀에 비하면 사치에불과 했었으니까요.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정확히 25년전 일입니다.
남들은 보통 첫사랑 이라고 하나요
이런걸...

고등학교 2학년 그녀와 같은 동갑나이에
나 혼자만의 짝사랑 이었을까요?

2학년동안 말한마디 제대로 못해보고
가슴으로만 삭이며 그렇게 보내고
대학 진학을 위하여 입시를 준비하던
어느날 ...

드디어 내가 먼저 그녀에게 다짐아닌 다짐을 받았죠
너 대학들어 가서도 나랑 함께 지낼 수 있니?
내가 너 무지 좋아하니까 다른 남자 만나지
않기를 바랄께...

그녀 또한 나를 내심으로만 좋아하던차
그런 바보같은 말 하지도 말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께서 그녀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시집을 보내려고 하고있었습니다.

내가슴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은...
당한 사람 아니면 모를테죠
그녀 부모님께 나를 어떻게 인식시켜야
하는건지 도저히 그당시로서는...

그렇게하여 그녀는 전기대에 나는 후기대로 진학을...

그런데
.
.
.

2학년때 갑자기 그녀로부터 찾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묻지말고 그냥 찾지말라고...
도저히 납득이 않됩니다.
선봤냐고 했더니 그런게 아니라고
그런데 왜 그러냐고?

혹 다른 남자가 생겼냐고 물었더니
자기를 그렇게밖에 않보냐고 되묻더군요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아마 내 우유 부단한 성격 때문인가 쉽기도하고
적극적이지 못한 내 사고 때문일까....

그때까지도 그녀의 부모님한테는 내 존재는 없었고
당장에 결혼하자고 하는 용기는 더욱 못하겠고...
그래서 생각 한것이 군입대를 지원하였습니다.
그것도 특수부대를,

그녀를 잊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나의 여자로
맞이하기 위하여 내 자신을 더욱 적극적이고
강한 남자로 다시 태여나기 위하여 특수부대를
지원하여 입대 하였습니다.

그것이 1977년 2월 12일.

군대에서 그녀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제대하더라도 자기를 찾지말고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전 그때까지도 내가 받고있는 고통이 모두
그녀를 위해서 그 지옥 같은 훈련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며 군생활을 하여나갔습니다.
그쯤에 나는 당장이라도 그녀 부모님께 달려가서
그녀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으라 한다면 기꺼이
내놓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도 쌓아갔습니다.

한번도 휴가때는 그녀를 찾지않았습니다.
아니 일부러 그녀가 피했었죠
그래도 전 끝까지 군생활 마치고 제대하여
그녀를 찾았같는데...
.
.
.

그녀의 가족 모두가 이사를 떠낳는지
집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이민을 같다고 하기도하고...

정말이지 고통의 나날이었고 타락의길로만
접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아닌 다른 나로 태여나기 위하여
삼년간의 지옥생활을 마치고 돌아온건데.....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그녀가 무척이나 나를 보고싶어 했다고,

그러면서도 그녀가 내 곁을 떠난이유는
내가 제대하기 일년전쯤 병으로 세상을 떠낳다고...
그것도 백혈병 이었다고,

그러면서 제발 나에게는 찾지말라는 당부를 남기고~~~

.
.
.

지금도 깊숙히 숨겨둔 편지를 남몰래 꺼내보면
오늘같이 맑고 화창한날이 내게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비오는 날은 천상에서

그녀가 눈물을 흘립니다.

내 작은 두손으로 받으려해도

자꾸만 자꾸만 넘쳐 흐릅니다.

넘쳐흐른 눈물을 내 가슴에

고이 고이 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