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러더군요..
결혼하기전에는 모른척하는게 최고라고....
그치만..
자주 집에 드나들어서 모른척할 수가 없어서...
늘 때가 되면 선물 때문에 머리 아픈 고민을 해야했습니다...
제일 처음에 사다드린 선물..
홍삼차....왜 홍삼 가루로 만든... 인삼공사에서 나온거 있잖아요..
나름대로 고민하다 인삼을 좋아하신다길래 사다드린건데...
어머니 말씀...
"너네집나 갖다 먹어라!"
연애를 한지 3년..
그동안 세번의 설날과 두번의 추석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생신, 크리스마스, 어버이날...
단 한번도 선물을 안해드린적 없고..
단 한번도 좋은 소리를 들은 적 없습니다...
옷가지나 화장품을 사다드리면
"너 이거 어디서 받은거 가져온거냐?"그러시고
먹는걸 사다드리면
"너나 먹어라" "너네집에 들고 가라"
비싼걸 사다드리면 좋아하실라나 싶어서
사골을 해다 드린적이 있는데..
"이런 고기 어디서 샀니? 니가 주는거니까 먹기는 하겠다만은..."
그러시더군요..
누가 돈으로 하라고 그러던데..
돈으로 하면 3만원을 하겠습니까? 5만원을 하겠습니까?
직장 다니는 사람 월급 뻔한데....
무리해서 할 수도 없고....
이번 어버이날..
생각만 해도 무지하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신랑될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그랬지만..
그랬다가는 더 미움받을거 같고...
이번엔 갈비를 샀습니다...
정말...허리가 휘청거리더군요..
역시나...
좋은 소리 못들었습니다...
어디서 샀는지...한우를 샀는지...수입을 샀는지..
돈을 얼마를 줬는지...
다 따지시더니...
다음부터 이런거 사오지마라 그러시더군요...
휴~~~
다음달에 어머니 생신이 있습니다..
도대체 뭘 사다 드려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