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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중학교 정면에 서울대병원 영안실이 생간다네요.


BY ae 2001-05-10


분당 무지개마을에 사는 아줌마입니다.
이 곳은 중학교가 부족하여 해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중학교로 배정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중학교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많은 학부모들이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신설되는 구미중학교의 정면에 서울대 병원 영안실이
들어선다고 하여 너무 기가 막히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대 병원측에서는 당초에 계획되고 허가 받았던 영안실
위치가 병원 본관동이었는데 그것을 무시한채 우리 아이들
배움의 터전인 구미중학교 정면으로 영안실을 옮기려 합니다.
이를 불허한 성남시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였다고도
합니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세 살난 아이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지요.
지금 이곳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서울대 병원 영안실
이전건으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충격적
이겠습니까? 만약 학교 정면에 영안실이 들어선다면 이사를
가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서울대 병원은 어떻게 보상
하실 것입니까?
그러나 우리나라의 최고 엘리트들이 다니는 서울대 병원은
그것을 모르는가 봅니다. 중학생들은 사춘기에 접어들어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매일
상여차가 드나들고 곡성이 들리는 죽음의 현장을 바라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서울대 병원 관계자 여러분, 제발 눈 앞의 이익만 바라보지 말고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여 주십시오. 다른 곳도 아닌 병원에서
아이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 고려도 하지 않는
다는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줌마 여러분들, 위의 사실이 이해가 되십니까?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