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울남편과는 절대로다 쇼핑비슷한것두 같이 가지않는다.
Why?
돌것 같으니까...
을~~~~마나 승질이 급한지 쇼핑시간이 10분을 넘어가면
사람들 잇거나 없거나 아무대서나 그 특유의 사투리로
"오~~메...니 모하냐? 사람 돌것네이..머슬 그렇게 오래사냐이..
언능 언능 필요한거 쨉싸게 들고 기냥 아무대다 쑤시고 들어가서
계산하믄됐지..기다리다가 돌것다이..."
아마도 내기억으로는 결혼십년동안 같이 쇼핑(거는 쇼핑이
아니여..마라톤경주지..)이라고 다섯손가락안에 들정도다..
남편의 옷이라도 살라치면 더 기가막히다.
난 옷한벌 사는데 매장을 서너번 이상씩 왓따리 갓다리 해야한다.
건또 Why?
깡마른 체격에(살점이라곤 눈씻고봐도 엄따)팔은 너무 길지
또 결정적으로 허리가 넘길다(힝..숏다리?)
키는 큰편이지만 신체조건이 너무 열악하여서리
옷한번 사려면 보통티는 95사이즈(반팔일경우)면 되지만
긴팔일경우는 웬만해선 팔길이가 안맞는다..
옆넓이 생각하면 길이가 안맞고 길이맞추다보면 너무 어벙벙하고
(쓰면서도 화나고 돌겟네)이런고로 몇번씩 매장을 돌고돌아
옷몇개를 찍어둔후 안가겟다고(꼭 말로는 나보고 알아서 사오란다.
나두 참말루 그러고자파)하는걸 반강제로 데려간뒤
찍어둔 옷을 입어보라고 하면 처음간곳에서 입기도전에
"오메..?磯暎꼭?.이걸로 하자이..안입어봐도 내꺼당께이.."
(아이구 그 몸둥이에 안입어봐도 된다구? 그럼 나두좋지..)
겨우 사정사정해서 찍어둔 몇군데서 내맘에들면 본인맘에 안들고
본인맘에 안들면 내맘에는들고 서로 옥신각신하다
결국 못사고온다..
그럼 나혼자 가서 사오면 입혀보고 바꾸러가고 또입혀보고
바꾸러가고(브랜드마다 같은사이즈라도 옷사이즈가 틀려서리
매장에서 눈치코치 다받구..)
몇번을 홍역을 치룬후 옷한벌 산다.
그런데 남편과는 그렇게도 안가겟다던 쇼핑을 어쩔수 없이
몇일전 가게?祁?
어린이날전에 놀러갓다가 집에오던길에
작은아이 좋아하는 이~~~오가 다떨어져서리
기냥 남편보고 애덜데리고 가라고 하자 남편왈...
"아따~~~재촉안할텐께이 같이 오랫만에 가자이...(어라?
이게 아닌데 평소에 내가 남편과 쇼핑같이 안가는걸
누누히 설명해서 느낀느바가 있어 성격개비할라고 그런가이?)
조~~따!! 같이가...대신 작은애 데리고 엘리베이터앞
의자에 앉아잇으라햇다.(옴마야..오늘은 와이리 고분
고분할꺼나?)
그래도 그 승질 어디가나싶어 큰애 데리고 쇼핑카 언능
하나 챙겨 있는힘껏 쏜살같이 매장을 한바쿠 돌고 나왔드니
어~~라!
남편과 애가 보이지 않앗따.
큰애가 "엄마 내가 찾아볼께"하구선
찾으러 갔다가 또 감감무소식
"아니...도대체 그새를 못기다리고 어딘간거야?.."
한참뒤 나타난 남편왈....
"야~~니 시방 맷신줄아냐? 아니 매장물건 다사갖고오냐이...
(고래고래 소리지른다..아이고 챙피해라이..
맨날 이곳오는데 담엔 우찌오까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도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
아이구~~~~돌아삐!!(집에가서 보자구, 여기서는 팬?관리
차원에서 내가 참는다. 참어..저그서 멋쥔 총각이 보고
있잖남..)
겨우 삼십분 가지고 뭘그래?
"옴메이...삼십분이면 물건다사고 집에도 갔겄다이.."
알았어..그런데 어디갓다온거야?
"느그들이 안옹께이 느그들 찾으러 한바쿠 돌았지이..
그란디 은수는 어디갔데?"
마쟈 마쟈 아빠찾으러 간다고 갓는데 애가 여태 안오지?
"모야?"
애가 없어진것에 남편은 또 소리지르고
"에이~~니xxx..하면서 애찾으러갓따.."
한참뒤 큰애가 왔고 남편이 물건들고
난 작은애 없고 큰애 손잡고 집으로 오는데
남편왈..."오메이..이렇게 마니 산께로 그렇게 오래걸리제이.."
(에궁~~고깟것가지구서리..난 더마니마니 들고도 애까정
업고 오는데..엄살은...)
그럼 그렇지 지버릇 누굴줘?
다시는 남편과 쇼핑 비슷한것두 안간다고 해놓고
또 갔으니 이런 봉변을 당하지..
에~~궁 우쩔까나?
이젠 그 매장 두눈뜨고 워찌 가까나?(암도 나 기억하는 사람없는데
괜한걱정?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