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87

어떤이는....


BY 모니카 2001-05-11



어떤이가 나를 울렸습니다.

톡톡 튀던 그녀가 오늘은 창경궁 이야기를 들려주어 나의 콧등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에게도 창경궁에서 직은 빛이바랜 한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십년전의모습일겝니다. 사진속의 우리 자매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앞니가 빠져나가도록 하늘을 향해 웃고있습니다.

지금의 삶을 잠시 접을수 만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 가고 싶습니다.


어떤이는 내게서 멀어져 갔던 시인의 마을로 다정스레 안내를 하곤합니다.

방울방울 주절이 주절이....

언듯 겨울의환이 기억 납니다. 작가 그녀의 가녀린손등과....


어떤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나를 찾아 건강을 염려해 주었고 난 그날

형용 할수 없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옴을 느겼습니다.

그날 이후 부터 그녀는 나의주치의였습니다.


어떤이는 그들의 부부일상을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줘 큰소리 한번 내

보고 웃어 보지 못했던 나에게 가슴이 후련해 지도록 웃게 만들어 주

었습니다.


또 어떤이의 가슴앓이가 내 가슴 앓이인듯 조금이라도 나누어 갖고 싶었던 어떤이도 있었습니다.


어떤이는 음악이 흐르는 마법의성으로 안내하곤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그 어떤이들에게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요?

드릴것이 없는 못난이 .


내가 늘 지나쳐 다니는 도서관길 벤취 주변에 라일락이 곱게 피었습니다.

그 빈의자에 앉아 여유를 갖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빨리가서 양팔에 토시를 끼고 빨간고무 장갑을 팔꿉치까지 걷어 올리구

허리를 굽혀 일을 해야한답니다.


그 어떤이들 행복한 삶 또 들려 주시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