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어쩔수 없나 봅니다...
결혼하기전과 후의 생각의 변화가 참 많이 크게 나타나네요...
예전엔 누가 저 사람 효자다...하고 했을땐, 참 존경스럽고 대견하고...아직 울 사회는 살만한 곳이다...하고 생각했는데, 이젠 약간의 변화가 생기네요...
저 사람이 정말 자기 몸을 다해서 효를 한다면 존경할 만하지만, 그 사람.. 어쩌면 효를 한답시고, 입으로만 하면 그 사람의 부인은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요...
그래서 저두 며느리인가 봅니다...
오늘 남편이 회사 출근하자마자 전화가 왔네요. 친구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고, 오늘 가 봐야 한다구요...
정장 양복하구 넥타일 챙기고, 와이셔츠를 다리면서...
친구의 부인 ... 이 생각이 나더군요. 이제 겨우 아기 낳은지 한달도 안 되는데, 시아버님 돌아가셨는데, 아기 낳았다구 가만히 있는것두 도리가 아니구, 아무리 병원 영안실이라지만, 거길 가면 못해두 3일간 얼마나 힘들까?
젖 먹인다구 들었는데, 친구 부인은 젖이 퉁퉁 불고 다리가 붓도록 일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그쪽 집안에서 아기 낳은지 얼마 안 되었으니 오지 말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내가 듣기론 그런 집안은 아니었는데...
만약 내가 시누이 입장에서만 본다면, 아길 낳든지 말든지 당연히 며느리 입장에서 와야 한다고 생각을 했겠지요...
나이 구순이 다 되어서 돌아가셨다고 하니 호상이라곤 하지만, 사람들 눈에도(의식 안할순 없으니) 며느리 얼굴은 보여 줘야 할테고, 누군가가 아길 봐 준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힘들까요?
남편한테 양복을 주면서 묻습니다.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는데 영안실에 갈까?
남편...당연한듯이 며느린데...하더군요...
아~~~ 생각의 차이 입니다... 남편은 아들입장에서 전 며느리의 입장에서...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