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얼마만큼 긴 시간 지나야 그대 만날 수 있을까? 터널 속 같은 푸른 어둠이 싫다.
밝은 빛이 그리웠다. 희미한 기억처럼 아픔도 사그라져 가고, 무엇을 기다리는 지도 잊은 채 그저 지쳐가고 있다.
이제 슬프지 않다. 아픔도 퇴색되기 마련인가? 점점 담담해져 가는 자신을 보기 싫을 뿐이다. 젊은 날의 추억으로 평생을 지내기엔 인생이 너무도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
지워야 하는가? 하지만 무엇을 지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선명히 느낄 수 있는 건 진한 그리움.
그래, 떠나 갈 사람은 보내야 한다. 보내줘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누군가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