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격었던 사건을 한번 나열해 볼까 합니다.
저는 고교를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죠.
전 원래 눈이 건강한편이 못되어 밝은곳만 오래봐도 눈이 시리고
불편한 점이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무실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죠.
과장님은 안경을 쓰셔서 눈에관한 전혀 문외한이 아닐거라고 생각
해서요.
과장님! 눈이 자꾸 시리고 눈에 뭔가가 들어있는 느낌이에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과장님曰 그래? 그럼 오늘 당장 집에가서 식용유로 눈소독을 해봐
그럼 눈이 한결 개운하고 맑아질거야.
식용유 뚜껑에다 식용유를 절반쯤 부어서 눈에 꼭 대고 누워서 눈을 껌뻑껌뻑 해야지 눈에 잘들어가.
그걸 여러번 반복해.. 그래야지 소독이 잘되니까.
그렇게 설명까지 구구절절 해주시더라구요.
난 집에 돌아온후 밥도 먹지 않고 즉시 옆에 식용유병을 가져다 놓고
누워서 식용유뚜껑에 식용유를 부어 양쪽눈에 번갈아가며 꼭 눌러서
껌뻑껌뻑 반복 또반복을 거듭했죠.
그랬더니 양쪽눈에 아주 작은 안경을 쓴것처럼 동그라미까지 배어
있더군요.
그때 4째언니가 회사에서 돌아와 묻더군요.
"너 지금 뭐하고 있니? "
으~응 식용유로 눈소독 하고 있어.
언니는 으~응 그래?
식용유가 눈에 그렇게 좋대디? 하는거예요.
세상에.......
사건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거울을 보았죠
으~~~아~~~악
전 입을 다물지 못할정도로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죠.
양쪽 눈이 팅팅, 아니 땡땡 부어있어 실눈이 되어 있는거예요.
제눈은 쌍커풀이 있는 제법 큰 눈이거든요.
언니들은 놀라기도 하고, 제 얼굴을 보면 웃겨 킥킥킥..
그래도 출근은 해야겠다 싶어 양쪽눈이 다 이러니 너무 혐오스러워
왼쪽눈에 안대를 하고 출근을 했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과장님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눈이 왜그래? ...
눈다락지 났어?
한대 얻어 맞었어? 하는 거예요.
제가 전날밤 있었던 상황을 예기하는데, 그순간.....
사무실은 웃음바다, 아수라장, 책상을 치고 난리가 아닌거예요.
전 그때까지만 해도 영문을 몰라 어리벙벙....
겨우 웃음을 ?ダ?과장님曰
야! 이 바보 김양아! 내가 식염수라고 했지, 식용유라고 했냐?
그때 제 심정 이해 하시겠죠.
당황, 황당, 챙피....
지금 곧 안과 다녀오라고 해서 안과에 갔죠.
그 상황을 자세히 설명을 해드렸더니 안과의사선생님 曰
"식용유는 계란후라이 해먹으라고 있지 눈 소독하라고 있는겁니까?"
거기서 또한번 의사와 함께 웃고....
집에 돌아와 상황예기하고 언니들도 또한바탕 웃고....
지금은 다행히 치료를 잘받아 건강한 눈을 가지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식용유를 식염수로 잘못 오인해 실수하는 일은 없겠죠.
제2의 김양이 나오지 않길 바래요. ㅋㅋㅋㅋ
전 글을 잘쓰진 못하지만 저의 실화를 써 내려가니 웃으면서 절로
글이 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