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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도 알아야 한다!


BY 희망엄마 2001-05-23

유아교육에 대해 요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간의 법제정으로 논랑이 일고 있습니다.

유치원은 교육부소속입니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속입니다.

통합하자는데서 일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말씁드리고자 합니다.

유아교육에 대해 요즘 보건복지부에서는 자격증만 따면(6개월 1년소요) 교사로 인정해 주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에 의무 시간을 수업을 들어야 함에도 의무기간도 안채우고 돈받고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도와주는 학원도 있었습니다.

4년동안 또는 밤샘까지 하며 2년동안 대학을 졸업해서 과제를 수행한 교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교사를 하면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누가 보상해주나요!

저도 아기를 낳은 엄마 입장으로 다함께 토의 해보고싶어서 엄마된입장으로 글을 올립니다.

보육사업제도 개선안 결사 반대!

보육발전 위원회에서 제시한 보육사업 제도 개선 안을 전적으로 반대하며, 그에 대한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유아기는 유아가 전인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본적 욕구를 해결해주는 보호 및 양육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education(교육)'이라는 용어의 어원이 'educare'임을 볼 때, 교육이란 말속에는 이미 보호 및 양육의 의미가 기본적으로 내포되어 있고, 이러한 맥락에서 이 땅에서의 유아교육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서 유아의 발달을 위한 최적의 교육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인교육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6차에 이르는 국가 수준의 훌륭한 유아교육과정이 그 결실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교육에 대해서 보호 측면을 굳이 따로 떼 내어 구차하게 강조하는 일이 영유아를 위해서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이번에 보육발전 위원회가 제시한 시설장 자격기준 변경안 및 보육교사 자격기준 변경안의 내용, 그리고 표준 보육 과정내용 등은 그야말로 보건 복지부의 무능성과 무지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부분이며, 영유아 보육의 질적 향상 및 발전에 대한 보복부의 의지마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처사임을 지적합니다.
사실상 지금의 보육이 있기까지 보육 프로그램의 기초 형성과 발전을 위해서 공헌한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결국 유아교육 연구자들 및 유아교육학과 출신 시설장들과 교사들 같은 전문가 집단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 아닌가요? 그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만들어서 떠먹여 준 영양가 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기에 오늘의 보육 현실이 이만큼이나마 성장한 것 아니냐는 말이죠. 이제 와서 그들을 배제하고 대신 영유아 발달 및 과업에 대해서는 전혀 인식도 애정도 없는 그룹의 인적 자원으로 대체한다는 안은 그야말로 보육의 질적 측면에 대한 복지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며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이미 수많은 유아교육 전문 인력들이 보육발전을 위해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현행법에 의하여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이미 충분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굳이 배제하고 새로운 교사 양성체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자 하는 것은 국가적인 인적 관리차원에서도 매우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결과를 낳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3-5세의 유아교육 담당 교원에 대한 국가 수준의 교사자격제도가 이! 미 존재하고 있으므로 보육교사 자격에 있어 국가가 인정하는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인력을 배제할 이유는 성립될 수 없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전공을 하지 않아도 일정 학점을 이수한 자들에게 보육교사로서의 길을 열어놓는다면,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 수준을 깍아내림으로써 보육의 질 저하가 초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간호사 자격 소지자에게는 시설장의 자격을 주면서 정작 유아교육 전공자들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는 내용의 개정안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착오적 발상 아닙니까? 간호사와 같은 인력은 보육 프로그램을 돕는 한 스탭으로서 역할 할 수 있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조 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학교에 근무하는 양호교사로 하여금 교장이나 담임 교사직을 수행하도록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해보십시오. 바로 우리 유아교실에서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길 바라는 것인지요? 단지 복지부의 과한 기구 확장 욕심 때문에 이 땅의 수많은 유아들이 희생을 겪는 일이 없도록 말도 안되는 망발은 이제 그만 접으십시오.
아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며, 영아기와 유아기는 서로 다른 발달 수준을 갖고 있으므로 따라서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은 각 발달 단계의 요구에 기초하여 더욱더 융통적이고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설마 '표준 보육과정'의 획일적인 내용을 0세에서 15세까지의 모든 아동들에게 일반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1억원 이상 되는 소중한 세금을 들여 연구한다는 것이 쓸모 없이 예산만 낭비한 채로 겨우 유아교육 과정을 모방한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음이 부끄럽기 짝이 없겠지만, 그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입니다. 자그마치 100년을 넘는 유아교육 역사를 단 한 걸음에 쉽게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3세-5세 유아들을 위해서는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국가 수준의 유아교육과정이 마련, 실행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굳이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투자해야만 하는 연구라면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 보육 현실 개선에 실제적인 도움이될 수 있도록, 예를 들면 0세-2세 영아 프로그램 연구에 전력을 다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보건 복지부는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도, 개선의 여지도 없는 개정안 제시로 인해서 이 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을 한시라도 빨리 인식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정한 의미의 복지를 실현하길 촉구합니다. 결핍되고 부족한 이들의 특수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보육, 여성 인력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0세-2세를 위한 보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그동안의 실정을 만회하고, 비로소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임을 잊지 마십시오.

우선은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게 좋을것 같아 생각을 빌리고자 글을 올림을 용서하십시요!
많은 엄마들이 알고 함께 생각해 보면 싶어서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