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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삐걱.. 이러다가 서로 놓아버릴까 겁나요!


BY ympreety 2001-05-24

스물여덟 Miss입니다.

첫사랑과 헤어진후 마음추스리기가 너무 힘들어 근 4년여를 힘들어하다가 지금의 남친을 만나 교제중입니다.
물론 가슴깊이 사랑하고 결혼을 위해 양가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차근히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처음 부모님께 인사드릴때는 서로의 종교때문에 참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저희는 독실한 기독교집안이고, 오빠네 집도 건성이 아닌 열심으로 불공을 드리는 불교집안이었기에.... 미리 각오는 했었지만 아직까지도 종교라는게 저희의 생각보다는 너무도 큰 장애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서로의 종교를 왜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시는지..... 저희 집이나 시댁 어르신들이나 서로 평화와 자비의 신을 모시는 분들이신데..... 서로에게 종교개신을 요구하시는 어른들때문에 저희... 정말이지 호되게 눈물 쏙빼고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전에 언젠가 이쪽 사이트에... 누군가가 올려주신 종교전쟁이라는 테마로 여러분들의 도움글들에 저 역시 많은 힘을 얻고 남친과 서로 잘 견뎌내 나가고 있는데.....

문제는 결혼입니다.
물론 사랑한다면 결혼 그리 늦는다고 해도 기다릴줄도 알아야하는데..

5남매의 막내인 신랑은 작년 가을에야 겨우 직장을 잡고 아직 결혼할만한 준비가 되지 않은듯.... 미안한 모습으로 절 꼭 안아주며 조금만 늦게 하자고 하는데.... 단순히 그럴듯한 집을 준비하겠다는 겉멋이 아닌... 우리 오빠에게는 본가가 저 멀리 진영이라고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서 단칸방이라는 자체도 수중에 없어 결혼은 오빠 계획이라면 한 3년은 기다려야 하는거 같은데....

제가 나이가 꽉 차서인지 저희 부모님께서는 연애를 길게 하는걸 요즘들어 자주 종용하십니다. 저 역시 오빠마음 충분히 알고 그 마음 다 헤아림에도 불구하고 양쪽집에 들를때마다 일어나는 종교분쟁(?)에 너무 지쳐서인지 빨리 결혼이라도 하면 수습이 될듯 싶은 마음에 요즘은 표현은 못하지만 조금씩 서운해집니다.

너무 철없는 소리같지만 물론 장성한 자녀들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야 하는건 알지만 혼자 객지에 나와 고생하는 막내아들인데.... 하긴 선뜻 도와주시지 못하시는 부모님 마음은 더 아프실것 같네요....

삐걱삐걱.... 이러다 정말이지 서로가 서로를 위한답시고 놓아버리지는 않을지....

여러 선배님들께서 제가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모든상황을 잘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셨으면 해서요.....
단순히 그냥 잠시 힘들어서 투정부린걸로 생각해 주시고 언니처럼,,, 때로는 시누이처럼 그렇게 저에게 조언 해주세요....

좋은밤되시구요.....

나중에 또 인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