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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부녀....


BY 이순이 2001-05-25

한참 밥잘먹고 느긋하게 앉자서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전화벨에 울립니다.
오랫만에 제 친구가 안부전화를 한것입니다. 주절주절
시시콜콜, 옆의 신랑이 질린다는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굳건하게 1시간이라는 시간을 다 채우고 마지막 인사
까지 끝내고 수화기를 내려놨습니다.

내려놓고 다시 통화하던 내용을 되새김하다 보니 같이 연상
되는 분이 계시는데 다름이 아니라 친구 아버지이십니다.

제 친구 한얼굴하지만 몸매는 거의 절구가 언니하고
반갑게 아는체 할정도의 수준급의 몸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그것이 늘 불만인지라 자신이 스스로 다이어트를
할려고 마음을 먹게 되었구, 원래 공부못하면 책가방타령한다고
하잖아요. 제 친구도 자신의 이 왠수같은 몸매는
운동기구 하나 없는 집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아버지께 운동기구를 사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나 자전거 하나만 사주세요. 방안에서 달리는 걸루요"
빤히 바라보시더니
"미쳤냐? 방안이 얼마나 크다구, 방안에서 달리게?"
"아니구요, 방안에다 고정시켜서 하는 걸루..
헬스장에 가면 있잖아요. 여자들 자전거 같은데 앉자서
하는거 말이예요. 하나만 사주세요"

또다시 빤히 쳐다보시더니
"그럼 자전거면 되냐? 고정되는걸루? 알았다."

너무나도 순순히 승낙을 받아낸 친구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구, 자전거가 올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다시 만난 친구가 저더러 집에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자전거가 왔다면서..

친구집에 있던 자전거,
방안에 있어야 할 자전거가 마당에 나와있더군요.
마당에 있던 자전거는
그 친구의 아버지가 짐을 실러나르는 짐자전거를
밑에 용접 받침을 해 놓고 자전거를 그 위에
올려서 고정을 해주셨더군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볼일이 있으시면 다시 자전거를
용접받침위에서 내려서 타고 가셨다가 다시 올려주시고,

제 친구 운동한다고 그 자전거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더욱더 굵어진 팔뚝을 부여잡고 저에게 하소연하더군요.

"내 다시 우리 아빠한테 헬스장의 기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나 봐라, 만약에 러닝머신이었다면
우리 아버지 아마 마당에다 빨래통 갖다놓고 밤새
걸으라고 할꺼다 아마..."

저는 벌써 아줌마지만 저의 친구는 아직까지 처녀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살이 빠져서 이쁘구요.
갑자기 제 친구가 더욱더 보고 싶네여